광우병 (狂牛病) : 우해면상뇌증 (牛海綿牀腦症)

Mad Cow Disease, 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ies

    용어해설

1) 우해면상뇌증(BSE) : 소 중추신경계에 감염되어 뇌조직이 스폰지 모양으로 변형되어 폐사에 이르는 질병으로 원인체는 비정상 변형단백질인 프라이온(prion)으로 소가 변형단백질이 함유된 동물의 육골분(肉骨粉)이나 골분을 사료로 섭취함으로서 감염되어 3-5년의 잠복기를 거친후 발병

2) Creutzfeldt-Jacob disease(CJD) :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며, 주로 50대 이상의 사람의 뇌를 스폰지 모양으로 변형시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환임. Variant Creutzfeldt-Jacob disease(vCJD)는 주로 20대 인간의 뇌를 스폰지모양으로 변형시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환으로 소의 광우병과 연관성이 있는 질환임.

[디자인 수정 : 2001.12.10]

[의학외의 의학] 광우병에 대한 올바른 이해 ①


광우병이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한국에서도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근거없는 불안과 함께 이러한 광우병에 대해 심지어 에이즈와 같이 천형, 천벌이라고 생각하거나 혹은 생태학적 관점에서 풀을 먹어야 하는 소에게 양고기 부산물을 먹였기 때문에 생긴 병이라고 하는 생태론적 신비주의 관점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광우병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한국에서도 쇠고기의 판매가 떨어지고 새삼스러이 유럽과 미국에서는 채식주의가 강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오해를 풀고 정확한 정보를 위해 광우병에 대해 알려진 몇 가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광우병은 새로 생긴 질병인가?

아닙니다. 광우병의 원인이 밝혀지기 전에 사람에게 이와 비슷한 병이 있었습니다. 쿠루(Kuru)라는 병이 뉴기니아 (the New Guinea highlands)에 있었습니다. 이 병은 1960년대 전에 이 지역의 원주민들이 많이 병에 걸렸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발병률이 급격히 감소하였고, 특이한 것은 이 지역 원주민들은 종교의식으로 사망한 사람을 먹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풍습이 사라지면서 발병률도 적어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원인을 모를 때 이 병과 또 비슷한 병인 '크로츠펠트 -야콥 병' (CJD = Creutzfeldt-Jakob disease, 이병을 처음 기록한 사람의 이름을 딴 병명)을 함께 '만성(혹은 천천히 발병하는) 바이러스 병' (= slow virus diseases)이라고 하였습니다.

원인을 약 10여 년 전만 해도 원인불명의 바이러스로 인해 생긴다고 추측했기에 붙여진 이름이며 천천히 라는 말은 이병은 감염원에 접촉한 후 수십 년이 경과 후에 발병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광우병은 결코 새로 생긴 병이 아닙니다. 소에게 생기는 광우병은 86년 영국 과학자들에 의해 처음으로 확인 되었으며 또 영국의 경우 96년 85명이 이 병에 걸렸고, 이 중 7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광우병에 걸린 소와 쿠루나 크로츠펠트-야콥병과 뇌조직 모양이 비슷하여 광우병에 감염된 쇠고기를 섭취한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고 현재는 1980년대 스탠리 프루지너가 발견한 ‘프리온'이라는 단백질이 감염원으로 강력히 추정되고 있습니다.


2. 광우병의 정확한 병명은?

광우병은 소에게 생길 때만 붙일 수 있는 이름입니다. 현재는 발병원인을 프리온(Prion)이라는 단백질이라고 추측되어(거의 확실하게) '프리온 병'이라고 하거나 '전염성 해면양 뇌증'(Transmissable Spongiform Encephalopathies)이라고 합니다. 해면양이라는 말은 뇌가 스폰지 모양이 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사실 인간에게 생긴 병으로 광우병이라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소가 미친 듯이 난폭해지기에 소에게서 생긴 해면양 뇌증을 광우병이라고 합니다.


3. 한국에서도 발병한 예가 있는가?

이 말은 한국은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라는 질문입니다. 한국에서는 데일리메디의 2001년 1월 3일 보도에 의하면 국립보건원의 96년부터 2000년 11월까지 광우병 유사 환자가 국내서 24명이 보고되었다고 합니다. 또 96년 국립보건원의 1차 실태조사에서 발견된 19명을 포함해 현재 유사환자는 43명입니다. 여기에서 주의 할 것은 광우병 환자가 아니라 광우병 유사환자로 혹시 광우병일 가능성이 있는 환자가 43명 이었다라는 뜻이지 단 한 명도 확진 되지는 않았습니다.

또 유사 환자라고 해도 그 증상이 유럽의 경우와는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어 광우병인지는 아직 한국의 의사들에게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광우병의 확진은 뇌조직을 검사하여야 하는데 (조직-해부병리학적 검사라고 합니다.) 아직 한 예도 뇌조직을 검사 한 적이 없으므로 한국은 안전한가의 여부는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또 한국의 소가 광우병에 걸린 예가 있다면 인체에도 감염될 우려가 충분히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동물성 사료(유럽은 주로 양고기를 소의 사료로 이용하여 전염되는 것으로 추정)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1996년 유럽의 1차 광우병 파동이 발생 후에는 광우병 발병지역에서 생산된 육우는 수입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4. 프리온이란 무엇인가?

프리온은 또 하나의 혁명적인 발견입니다. 참고로 바이러스는 세균보다 간단하므로 흔히 바이러스가 진화하여 세균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진화론적으로는 세균이 퇴화한 것이 바이러스인 것으로 생각하며 엄밀한 의미에서 바이러스는 그 특징상 생물도 무생물도 아닌, 또 생물이면서 무생물인 것으로 간주합니다. 그런데 프리온은 바이러스보다 더 생물체의 특징이 없는 물질이면서 병을 전염시킨다는 점에서 생명의 정의가 바뀔 만큼 새로운 발견이고 아직 프리온의 명확한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프리온은 생물의 체내에서 합성되는 단백질과 매우 비슷하며 현재 일부 과학자들은 프리온이 비정상적인 형태로 접힌 단백질이라고 생각하며 비정상적인 모양 때문에 프리온의 특성이 나타나며 프리온이 아미노산 배열이 동일한 단백질을 만나면 그 단백질이 모양이 바뀌어 프리온으로 변하여 감염과 유사한 양상을 띄고 있는 것으로 추측합니다.


5. 어떻게 프리온이 뇌에 손상을 주는가?

인체는 프리온을 분해하거나 억제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프리온은 주로 중추신경, 즉 뇌에 주로 침범하는데 신경조직에 침입해 퍼지기 시작하면 막을 방법이 현재로는 없습니다. 즉 처음 위장으로 들어간 프리온은 신경에서 번식을 하게 됩니다. 아주 천천히 뇌의 단백질을 프리온으로 만들고 이 기간이 수 십 년이 (10년-40년) 걸리게 되다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속도를 높여가 뇌를 스펀지처럼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즉 뇌가 부분적으로 점차 죽는 것과 같습니다.


6. 광우병의 증상


결국 광우병은 뇌의 손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뇌가 손상 받아 생기는 모든 증상이 다 나타납니다. 뇌는 손상되면 손상의 원인과 관계없이 증상은 다 비슷합니다. 즉 원인보다 손상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므로 증상만으로 광우병이라고 진단하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비슷한 증상은 치매입니다. 치매 중에서도 그 증상이나 뇌조직의 변화가 알츠하이머병 (Alzheimer disease)과 가장 유사합니다.
그렇지만 소에게서 생기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로 4∼5세의 다 자란 소에서 주로 발생하며 갑자기 미친 듯이 난폭해지고 이상행동, 난동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면 의심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발생을 보면 남녀의 비율은 같고 가족중에 같은 병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유전( 발병가능성의 상염색체 우성 유전)도 의심은 되지만 같은 음식으로 식사를 하기에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많다고 추정됩니다. 치매와 비슷한 증상으로 건망, 우울, 착란, 집중력 저하, 어지러움, 만성 피로, 다리근육의 약화 및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간질 발작 비슷한 증상도 나타나며(소뇌의 손상증상으로 운동실조증이라고 하는 신체가 제멋대로 움직이는 등의 증상) 증상이 나타난 후 보통 10개월 후에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증상은 보통 천천히 나타나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악화되며 초기증상은 보통 어지러움, 시력이상,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증상입니다. 그후 점차 기억력 감퇴 등의 치매증상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외의 증상은 계속 잠만 자는 기면증, 혹은 불면증 등 수면장애, 언어 장애나 공간이나 글이나 그림을 잘못 보는 증상 (aphasia, apraxia, dyslexia, dysgraphia, agnosia, left-right disorientation, unilateral neglect)등을 보입니다.


7. 감염경로와 예방

일반적으로 광우병에 걸린 동물이나 사람을 먹음으로 전염되는 것으로 지금 거의 확실 시 되고 있습니다. 물론 프리온도 전염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이 올바른 용어인지도 프리온이 새로운 병원체이기에 논란거리이기는 합니다만, (그래서 프리온을 비정상적인 감염성 해면양 뇌증유발 병원체 =unconventional transmissible spongiform encephalopathy agents라고 합니다) 전염과 유사하므로 전염이나 감염이라고 하면, 일단 병에 걸린 동물을 먹지 않으면 99%는 예방이 가능합니다.

그 외에 감염경로로 가능성이 추측되는 것은 의료진에게 있어서는 뇌조직을 다룰 때, 간이식, 수혈, 죽은 사람에게서 추출한 성장호르몬 투여, 뇌조직에 직접 기구를 넣어서 하는 검사 등이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국에서 일반인이라면 광우병에 걸린 가축을 먹지 않고, 수혈을 받지 않는다면 걸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체에서 인체로 감염이 가능하므로 특수질환 환자들은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프리온은 보통의 소독약이나 가정에서의 소독은 불가능합니다. 병원에서 하는 소독, 즉 증기 멸균소독이나 소독약이 추천되고 있습니다. (132도에서 1시간 이상 증기멸균, 혹은 4% sodium hydroxide용액이나 10% sodium hypochlorite 용액에서 1시간 완전히 잠근 뒤 소독)


8. 치료와 전망.

현재 광우병은 예방접종(백신)이나 조기 진단 방법이 현실적으로는 없습니다. 진단은 병에 걸린 조직을 직접 떼 내어 조직검사를 해야 가능합니다. 자기공명영상촬영 등으로 검사를 할 수는 있지만, 이미 걸린 후에나 검사가 가능하며, 치료 방법도 없고 증상을 약화시킬 수만 있습니다. 즉 병의 원인을 제거하기보다는 증상만을 치료할 수 있을 뿐이고 일단 걸리면 치명적입니다. 즉 모두 사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프리온을 먹은 양에 따라 병이 나타나는 기간이 다른 것으로, 즉 많이 섭취할수록 발병이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의심되면 안 먹는 것이 최선입니다. 현재 실험실 연구에서는 프리온의 증식을 억제하는 몇 가지 화합물이 발견되었기도 했지만 인체 내에서의 효과는 실험도 해보지 않은 상태입니다.

프리온은 일단은 생명체가 아니기에 바이러스보다 더욱 더 연구가 힘듭니다. 더구나 DNA가 없으므로 실험실에서 증식을 하기조차 어렵습니다. 감염 후 잠복기(걸린 후 병이 나타나기까지의 시간)가 10-40년이 걸리기에 더 더욱 연구가 어렵습니다. 현재 프리온이 어떻게 생겼을까를 연구중이지만 명확한 결론은 없습니다. 이 병의 자연발생의 가능성도 고려되고 있습니다.


9. 결론

현재 국내에서는 유사질환이 43명이 보고되었지만 그 전형적인 증상이 유럽과 다른 것으로 보아 광우병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치매나 뇌의 손상으로 오는 증상과 광우병은 구별하기 어려운 점도 고려하여 판단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육식사료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수입쇠고기만 먹지 않는다면 감염의 가능성은 아주 적은 것으로 판단 됩니다. 물론 100% 안전하고는 할 수 없지만, 너무 불안해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얼마든지 광우병이 국내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아주 많습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가축, 특히 소, 양, 염소, 사슴 등 초식가축에게는 육식사료를 금하고 육식사료를 먹은 가축의 육류는 수입을 금지하는 등의 대책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할 것입니다. 더하여 광우병 유사 질환 환자에 대한 부검과 검사가 절실합니다. 유가족의 협조와 법적 보장이 되어야 한국에서의 발병여부가 밝혀 질 것입니다. 물론 이상행동 후 죽는 가축은 당연히 신고하고 검사가 시행되는 것이 광우병 예방에 최선책 일 것입니다.


    참고문헌

  • 서울대 출판부의 '신경학'
  • 틴티날리의 '응급의학 5판'
  • 해리슨의 '내과학'
  • 인터넷 검색 자료 등

[칼럼니스트 김승열]

 

지난 1월31일 독일 정부는 광우병 전염을 막기 위해 무려 40여만 마리의 소를 도살하기로 결정했다. 서유럽을 뒤흔든 광우병 파동 속에서 단 한 건의 광우병 사례도 보고되지 않아 안전지대로 여겨져 왔던 독일. 그러던 것이 지난 해 말부터 불과 한달 새 5건의 광우병 소가 발견되는 등 총 26건의 광우병 사례가 보고되면서 독일 내 육류 소비는 70%나 곤두박질쳤다. 독일 정부의 이번 결정은 극단적인 조치를 통해서라도 ‘광우병 패닉’에서 자유로워져야 축산업계가 살아남을 수 있으리라는 절박함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달 말, 유럽의 광우병 파동을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던 우리나라 역시 광우병 망령에 휩싸이게 되었다. 광우병의 원인으로 지목된 동물성 사료성분, 이른바 육골분(肉骨粉)과 혈분(血粉)이 광우병 파동이 난 뒤에도 계속 수입돼왔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게다가 광우병이 인간에게 옮은 것으로 보이는 변이 크로이츠펠트 야코브병(variant of Creutsfelt-Jacob Disease, vCJD) 환자로 의심되는 사례가 보고되면서 일반인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양 →소 →인간 종을 넘어 전염

사실 광우병에 걸린 소라고 해서 이름처럼 미쳐 날뛰는 것은 아니다. 대신 전신마비와 시력상실을 보이다가 결국 죽게 되는데, 광우병의 정식 의학용어는 우해면상뇌증(牛海綿狀腦症·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ies)이다. 뇌조직에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린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애초에 이 해면상뇌증은 양에게서 나타나는 스크래피(scrapie)가 제일 먼저 발견되었는데 감염된 양들이 피가 날 정도로 등을 울타리에 긁어대 ‘긁는(scrape) 병’이란 뜻의 이름이 붙여졌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이 병이 양에서 소로 옮아간 것일까. 영국에서는 80년대 초 초식동물인 소에게 양의 뼈와 근육 등을 분쇄한 동물성 사료를 먹이곤 했는데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양의 스크래피를 일으킨 병원체가 소에게로 전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스크래피나 광우병 같은 전염성 해면상뇌증(TSE)이 인간에게도 있다는 것. 대표적인 것이 파푸아뉴기니 고원지대에 사는 원주민 집단에서 나타나는 쿠루(Kuru)다. 죽은 이의 뇌를 먹는 이 종족의 특이한 장례풍습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병에 걸리면 사지를 가누지 못하고 언어장애를 보이다 발병 후 1년 이내에 사망한다. 이 외에 CJD나 치명적 유전성 불면증 등도 모두 뇌에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리는 병이다.

전유럽을 광우병 공포로 몰아넣었던 계기는 96년 광우병에 걸린 소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보이는 CJD 환자가 발견되었다는 영국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표. 특히 기존의 CJD가 50∼60대에 발병해 6개월 이내에 사망에 이르는 반면, 이때 발견된 vCJD는 증세가 더 천천히 진행되고 20∼30대의 젊은 층에서 발생, 무서움을 가중시켰다. 현재 vCJD로 사망한 사람은 영국 83명, 프랑스 3명, 아일랜드 1명뿐이지만 공교롭게도 모두 광우병 감염 우려가 있는 영국의 쇠고기를 수입한 나라들이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프루시너 교수의 1982년 연구결과에 따르면 양의 스크래피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것이 아니라 프리온(prion)이란 새로운 물질에 의한 것이다. 프리온이란 단백질(protein)과 비리온(virion·바이러스 입자)의 합성어로서 ‘바이러스처럼 전염력이 있는 단백질’이라는 뜻. 보통 때는 별 해를 끼치지 않고 분해되는 이 단백질은 일단 변형이 되면 주변의 다른 단백질까지 같은 모양으로 변형시킨다. 이렇게 변형된 프리온 단백질들이 서로 엉키게 되면서 뇌에 구멍이 뚫리는 것이다. 변형 프리온은 일반 단백질과 달리 섭씨 100도 이상 가열하는 통상적인 조리법에서 파괴되지 않고 127도 이상에서 1시간 이상 가열해야 한다. 스크래피에 걸린 양의 뇌를 갈아 쥐에게 주입한 결과 같은 질병이 발생했다는 프루시너 교수의 연구결과는 프리온이 다른 동물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다. 양에서 소로, 다시 소에게서 인간으로 이어지는 ‘종을 뛰어넘는 전염 사술’은 이렇게 해서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들어온 육골분은 어디로 갔을까. 사료업계에 따르면 99년까지 해마다 2500∼6000t의 육골분이 미국에서 수입되어 각종 동물성 배합사료에 사용되었다. 그러나 주로 개나 고양이 등 잡식성동물의 사료로 사용하였으며 광우병 감염이 우려되는 영국 등 유럽지역의 것은 수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농림부의 공식 견해. 그러던 와중에 영국에서 광우병이 한창 문제되던 시기에 영국산 동물성 사료가 국내에 수입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지난해 12월11일 영국의 유력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광우병이 창궐하던 93년부터 4년간 영국산 육골분을 수입한 국가들 가운데 우리나라도 들어 있다는 것이었다.

이같은 사실을 처음 확인해 인터넷에 공개한 오명돈 교수(서울대 병원 내과)는 “소가 문제의 사료를 먹었다면 광우병이 나타나는 데 5년, 이를 사람이 먹고 vCJD가 발병하는 데 다시 5∼30년이 걸린다”면서 “따라서 아직 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안심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동물성 사료 수입금지조치가 내려진 뒤에도 유럽산 소 혈분 등이 수입되었다는 점. 최근 농림부는 광우병 발생지역으로부터 쇠고기, 골분, 혈분 등 부산물에 대한 수입금지를 내린 98년부터 지난 해까지 프랑스 독일 등으로부터 소혈분 및 소, 돼지 혼합혈분을 모두 197t 수입했다고 밝혔다.


가장 위험한 부위는 ‘뇌와 등골’

게다가 미국 소라고 해서 안심할 수만은 없는 발표도 이어졌다. 미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양계장으로 가야 할 육골분 사료가 소 사육농가로 잘못 갔으며 1222마리의 소는 마리당 5.5g의 육골분 사료를 먹었다는 것이다. 또한 소 부산물로 만든 아교나 젤라틴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 약품, 치과 재료, 수술재료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는 주장도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동물성 지방으로 만든 마가린과 같은 유제품도 감염의 우려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광우병 발생국가를 여행한 사람의 헌혈까지 금지하는 추세이고 보면 결국 광우병 발생국의 소 부산물과 이를 원료로 한 제품에 대한 엄격한 수입금지조치가 가장 현실적인 방편인 셈이다.

물론 전문가들은 쇠고기의 안전성 여부에 대해 불안해할 정도는 아니라고 말한다. 광우병에 걸린 소에서 가장 위험한 부위는 뇌와 등골이므로 근육은 감염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것. 현재 vCJD는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외에 발병한 곳이 없으며 쇠고기 소비량이 가장 많은 미국도 한 건의 사례조차 보고된 바 없다. 국립보건원의 조사 결과도 국내에선 아직 vCJD 환자는 한 명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또 다른 공통된 입장. 육골분 수입에서 보더라도 정부의 조치에는 허술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광우병과 이로 인한 vCJD에 대한 모든 정보는 철저히 공개되어야 집단 히스테리를 막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영국이 초기 대응에 실패해 엄청난 피해를 본 뒤, 전문가들로 구성된 광우병 위원회의 조사연구를 토대로 신속한 정책결정을 내리고 이를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는 것은 우리 관계당국이 참고할 만한 사항이다.


 광우병의 모든 것- 발생지 영국에서 배운다

 

 세계적으로 광우병(BSE)의 확산 공포가 가시지 않고 있는 이 시점에, 광우병의 발생지이자 최대 피해국인 영국은 막상 그러한 악몽에서부터 조금씩 벗어날 희망을 품고 있다. 물론 최근에도 영국에서는 소뿐만 아니라 애완용으로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라든지 동물원의 호랑이 등 오염된 동물사료를 먹은 육식동물에게까지 광우병이 확산돼 충격을 더해줬다. 게다가 ‘인간광우병’이라고 불리는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 환자들이 생전에 헌혈한 사실과 그것으로 만든 혈액제제가 영국 내외에서 이미 판매된 증거가 드러났음에도, 영국 정부가 그 피를 사용한 환자의 명단을 공개할 의사가 없다고 밝힘에 따라 인권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척수가 붙은 상태의 쇠고기가 독일로부터 불법 반입된 사실이 폭로되는 등 광우병 소식이 여전히 TV 뉴스를 장식한다. 하지만 광우병에 관한 한 그 어느 나라보다 깊이 연구해 왔고 원인물질 제거와 차단에 힘써 온 영국은 1992년을 고비로 적어도 반추동물에서만큼은 광우병 발생률을 둔화시키는데 성공했다. 어딜 가나 닭· 돼지고기, 생선만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과는 대조적으로 영국 국민 중에는 여전히 T본스테이크나 갈비, 내장 등 금지된 부위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스테이크를 태연히 즐기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영국 정부가 광우병 근절을 위해 취해온 조치들을 알아보고 그로부터 우리의 대응방법을 찾고자 한다.

지난해 10월 영국 왕립학회(Royal Society) 소속 필립스경 등은 근 3년에 걸쳐 조사한 16권에 이르는 4000쪽 짜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광우병은 한 마디로 경제논리에 입각한 잘못된 동물단백질의 재활용 순환정책이 가져온 국가적 비극이다. 축산업자들이 늘어나는 인구의 고기수요를 충당코자 반추동물의 사료에 동물의 단백질을 분쇄해 혼입하는 행위를 수년 동안 되풀이해온 것을 방치해온 것이 재앙의 불씨가 됐다. 영국 정부도 처음부터 광우병의 심각성을 정확히 인식했던 것은 아니었다.

중앙수의학연구소(CVL)도 1986년말 영국내 몇군데 가축사료장에서 확인된 광우병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병이 1987년 5월 이후 점차 퍼져 나가자 CVL의 전염병 부서가 이 병을 조사토록 지시받았고, 1988년 광우병의 원인물질인 중추신경질환에 걸린 양의 내장이 사료에 섞여 들어가 순환됐기 때문이라는 잠정 결론을 지었다. 이에 따라 1988년 6월 이후 영국은 반추동물의 가축사료에 동물 단백질을 첨가하는 것을 범죄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그때까지만해도 광우병은 동물의 질환이었다. 하지만 쇠고기 오염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점증함에 따라 그해 8월 영국은 광우병 증후를 보이는 가축의 강제도축법령의 시행법을 선포, 병든 쇠고기가 인간의 식품 유통망으로 흘러 들어오는 것을 차단시켰다. 이어 1989년 11월부터는 6개월 이상된 반추동물의 특정부위, 즉 내장 및 가슴부위의 뼈살코기 등(SBO)을 유아식품에 함유시켜 판매하는 것을 금지했다. 1988년부터 90년까지 학계에서는 광우병이 전염성이 있다는 사실을 각종 동물실험을 통해 증명했다.

생쥐와 소의 뇌조직에 병변세포를 이식한 결과 건강한 세포가 감염됐고 경구로도 생쥐에 옮겨진다는 것이 밝혀졌다. 하지만 영국정부는 도산 위기에 놓인 수만 농가의 생계를 우려한 나머지 쇠고기를 먹어도 안전하다는 캠페인을 벌였다. 그해 5월 영국 농업장관 존 거머는 자신의 딸에게 쇠고기 햄버거를 먹이는 모습을 TV로 전국에 방영해 국민을 안심시켰다. 또 광우병에 걸린 소값의 100% 보상을 결정했다.
1990년 5월 전통 CJD환자의 발병률 변화를 검증하기 위해 에든버러의 웨스틴 종합병원에 CJD감시단이 설립됐다. 때마침 고양이에게서 최초의 스펀지형 뇌조직 병변이 발견되자 영국 언론들은 ‘이제 다음은 사람 차례’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교육 당국은 학교급식에서 쇠고기 사용을 금지했다.

그해 8월 영국 농업부는 예방 차원에서 동물사료에도 특정부위의 SBO를 섞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었고 유럽연합(EU)으로부터도 SBO 함유 사료의 수출이 금지됐다(1990년 이후 6년동안 유럽으로 수출이 금지된 영국산 소의 뼈와 살코기 성분의 사료〈MBM〉가 한 영국 업체에 의해 한국을 포함, 전세계 70여개국에 20만t이 수출됐다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가 지난 4일 보도한 바 있다). 1992년 인간과 가축을 위한 치료약은 감염되기 쉬운 소의 조직에서 얻은 추출물이 아니어야 한다는 조치가 취해졌다. 그해 3월 도살장에서 기술적으로 척수로부터 육류를 완벽히 도려내는 과정을 감리하기 위한 지침이 법제화됐다. 그해 1g(후추 2알 정도)의 감염 원인물질을 소에게 먹일 경우 광우병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1994년 EU는 영국산 뼈살류(Bone in Beef)는 6년간 광우병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하며 뼈 없는 고기는 신경 및 임파 조직이 완전히 제거된 것이어야 한다고 결정했다.

1994년부터 반추동물의 몸에 오염된 단백질 함유 여부를 검사하기 위한 ‘ELISA’라는 특수 진단법이 시행되기 시작했다. 그해 4월부터 그간 수백개의 지방당국 관할 아래 있던 도축장내의 집행 기능을 새로운 국립육류위성서비스(MHS)로 이관함으로써 중앙정부의 감독을 강화했다. 문제가 된 육류 부위는 푸른 물감으로 표시하고 이 부분을 분리, 제거토록 함으로써 SBO의 잔존 여부를 육안으로 식별가능케 했다. 그 해 6개월 동안 경구적으로 BSE 조직을 감염시켰을 때 송아지의 소장이 변형단백질에 감염되는 것이 확인됐다. 1996년 30개월 이상된 소를 인간과 동물의 식품에 공급하는 것을 위법으로 정했다. 그해 3월 CJD조사반이 변형CJD 사례를 처음 확인했고, 이 병이 광우병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영국 국민은 지금까지 동물 질환인 광우병이 사람에게는 직접적으로 위험하지 않다고 했던 정부의 무책임한 발언에 분노하며 일종의 패닉상태에 빠졌다. 영국 정부도 그것이 잘못된 정책이었음을 인정했다. 필립경의 조사 보고서에 대한 지난 9일 답변에서 영국 정부는 광우병 확산이 정부의 폐쇄적인 태도 때문이었음을 공식 인정했다. 현재 영국에선 광우병 문제를 농림부에만 맡기지 않는다. 정부는 독립된 과학전문가들을 활용, 그 자문에 따르고 결정은 정부내에서 취한다. 영국 정부는 광우병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오염된 고기뿐만 아니라 의약품과 화장품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오염물질의 잠재적 위험성을 일반 대중에게 적극 알리고 업계 종사자들에 대한 적절한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또한 식품에 관한 안전조치를 취하는 것과 관련, 현재 부처간 세부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변형 CJD 환자들에 대한 피해 보상을 결정한 이후 이들을 위한 국가적 대규모 기금 조성과 신속한 진단 및 양질의 의료 혜택 기준을 놓고 협상중이다.


<출처/문화일보〉


인간 광우병인 신종 변형크로이츠펠트

사람들이 광우병(BSE)이나 인간광우병인 신종 변형크로이츠펠트야콥병(nvCJD) 을 두려워하는 까닭은 이들 병원체가 아직 의학적으로 명쾌히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정체불명의 변형 프리온 단백질에 의한 감염설이 가장 비중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 질환이 보통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게 아니라고 과학자들이 확신한 데는 몇 가지 근거가 있다. 우선 오염된 뇌조직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 바이러스 입자를 찾을 수 없다. 세균이라면 당연히 염증반응을 보여야 하는 데 염증의 흔적도 없다. 프리온에 대한 연구가 어디까지 왔는지 알아본다.

변형 프리온의 정체〓원래 프리온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의 신체 조직에서 발견되는 정상적인 단백질이다. 정상 프리온 단백질의 중추신경계에서의 기능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것이 자연적·유전적·환경적 요인들에 의해 형태변이를 일으키면 변형 프리온이 된다.

1982년 볼톤과 프루시너박사는 양(羊)의 광우병인 스크래피에 감염된 실험동물의 뇌조직으로부터 병원체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핵산을 제거한 단백질이 여전히 감염력을 지닌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프리온(Proteinaceous Infectious Only)이라고 명명했다.
프리온의 크기는 가장 작은 병원체로 알려진 바이러스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바이러스나 세균은 자외선 조사(照射)시 활동성이 위축되는 데 반해 변형 프리온은 그렇지 않다. 고열, 고압, 화학살균제, 강한 방사선에도 죽지 않고 살아 남는다. 문제는 이 변형 프리온이 감염성이 있다는 데 있다.

변형 프리온이 정상 프리온을 만나면 핵연쇄반응을 일으키듯 상대를 완전히 파괴시킨다. 즉 뇌에 신경세포가 소실되고 별모양의 성상교세포가 증식하며 조직에 스펀지구멍(해면·공포구조)이 나고 아밀로이드 플라크 등이 형성돼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다. 최근 변형 프리온의 침범 및 확산에 백혈구 B세포가 개입한다는 주장이 유력하다. 때문에 혈액을 통한 감염, 예컨대 수혈의 위험성이 제기됐다. 아직까지 CJD가 피를 통해 감염된다는 보고는 없다. 하지만 햄스터에 대한 실험 결과 혈액을 통해서도 스크래피에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진단·치료법〓프리온 질환에 걸리면 2~3개월내에 신체마비, 언어실조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약 70%가 6개월안에 사망한다. 환자의 3분의 1정도가 피로, 불면증, 우울증, 체중감소, 두통, 통증 등을 느낀다. 이런 특이 증세를 보이면 컴퓨터단층(CT), 자기공명영상(MRI), 뇌파검사 등을 해 본다. 하지만 확진을
하려면 조직병리학적 검사를 해야 한다. 생검이나 부검을 통해 얻은 뇌조직을 염색해서 보면 신경세포의
소실결과로서 나타나는 공포형성에 의한 조직의 해면화와 일부 프리온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관찰할 수 있다. 또 전자현미경하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스크래피 관련 섬유(SAF)를 염색방법을 이용해 관찰하거나 ‘웨스턴 블럿’방식을 이용하면 변형프리온 단백질을 검출할 수 있다. 증세가 나타난 후에는 항바이러스제나 항생제, 항진균제, 인터페론 등 어떠한 치료도 무의미하다.

프리온 가설의 한계〓지금까지 과학자들은 감염된 뇌조직으로부터 감염성 프리온 단백질만을 순수 분리하지 못했다. 시험관내에서 감염성 프리온 단백질을 생화학적으로 합성했지만 이를 이용해 동물에서 질병을 유발시키는 데 실패했다. 감염성 프리온 단백질을 유전자간에 전혀 차이가 없는 동종 번식 생쥐에 감염시켰을 경우 잠복기, 임상증세, 신경병리학적 병변부위가 제각기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이런 현상들이 변형 단백질에 의해서만 프리온 질환이 유발된다고 보기 힘든 이유다. 따라서 프루시너 등은 변형 프리온 단백질 외에 또다른 감염체가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
“혈액검사 통한 광우병 진단 아직 못믿어”
--------------------------------------

영국 국민은 광우병의 발생 원인이 과학기술의 남용에서 비롯됐다고 보지만 그 해결책도 결국 과학기술에서 찾고 있다. 광우병의 병원체로 알려진 프리온 연구를 이끄는 케임브리지대학 생명공학연구소 소장 C R 로웨(사진)박사를 만나 보았다.

―어떤 연구를 하는가.
“정상 프리온이 어떻게 변형 프리온으로 변하는지를 연구한다. 단백질의 돌연변이 과정을 시험관 테스트를 통해 재연함으로써 발병원인과 메커니즘을 이해한다. 또 단백질의 구조를 분석, 플라크 형성과 병변에 어떤 단백질이 관여하는지를 알아낸다.”

―변형 프리온의 감염경로는.
“혈액을 통해서도 옮는다. 때문에 수혈, 혈우병환자를 위한 제8인자, 갑상선저하증 치료제, 백신 등이 모두 문제가 된다. 변형 프리온이 비장(지라), 편도선 등에 밀집되므로 편도선 수술기구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영국에서는 소의 부산물인 젤리,콜라젠 등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젤리는 어린이들이 많이
먹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더 이상 제조되지 않는다.”

―진단기술은 어디까지 왔나.
“지난 12∼13일 케임브리지대학에서는 약 120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에 관한 대규모 국제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별 수확은 없었다.”

―기존 진단법은 어떤가.
“뇌조직 생검 대신 환자의 혈액만을 이용해 변형단백질 유전자를 쉽게 감별할 수 있다고 하지만 오염물질이 혈액내 백혈구에 극미량 희석돼 있어서 민감도가 떨어질 경우 진단이 쉽지 않다. 따라서 진단기기의 민감도가 관건이다.”

―영국이 유럽내에서 금지된 동물사료를 한국에 수출했다는 최근 영국신문 보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정부가 잘 알지 못하는 질병에 대해 처음부터 문제 삼지 않는 것은 당연한 반응일지 모른다. 하지만 영국 정부도 광우병 사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한국 정부는 동물사료의 용도를 추적하고 그 양을 계산했을 때 질병 발생률이 얼마나 될 것인지 미리 예측해서 감염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출처/문화일보<케임브리지=윤성혜 기자>


전문가회의서 의학-수의학계 공동검사제 도입

 

국내 광우병검사가 보다 체계화될 전망이다. 국내에서 인수(人獸)공통 질병이 발생했을 경우 의학계와 수의학계가 서로 협력해 공동 조사하게 된다. 2000년 10월25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8월부터 국내에서 발생한 기립불능증 소 584마리 중 37마리에 대한 뇌조직 병리조직검사와 전자현미경적인 검사에서 광우병의 특징적인 소견인 해면조직(공포현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검역원은 국제수역사무국(OIE)규정에 의거, 96년부터 해마다 국내에서 300마리 이상의 젖소의 뇌에 대한 병리조직학적 검사를 실시해 온 결과, 광우병에 걸린 소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검역원의 검사방법의 정확성에 대해 일부 의학자들이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자 검역원은 이들을 초청해 자신들의 검사방법을 설명하고 앞으로는 보다 투명하고 정밀한 광우병검사체계를 도입키로 했다.

검역원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안양시 검역원 병리진단과에서 광우병검사 관련 전문가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당초 기립불능증 소에 대한 광우병 의혹을 제기했던 대한의학회 회장이자 서울대의대 병리학과 지제근교수와 한림대의대 환경생명과학연구소장이자 인체광우병(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전문가인 김용선교수가 참석했다.

한편 축산·수의학계에서는 서울대 수의대 병리학과 김대용교수, 소 기립불능성 정밀역학조사반 위원장인 서울대 수의대 한홍률교수, 미국 루이지애나 수의대 조두연교수, 검역원 병리진단과 김기석과장, 검역원 해외전염병과 안수환과장과 그 외의 배석자로서 검역원장과 연구부장, 진단병리팀의 실무담당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회의 결과 검역원의 해외전염병과와 한림대의대 김용선교수팀은 일단 의심되는 검체를 확보하는 대로 똑같이 나눠 갖고 중복실험을 실시함으로써 광우병검사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내 기립불능증 소로부터 검역원이 확보한 검체만을 봤을 때는 일단 광우병이 아님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번 검사가 모든 기립불능증 소의 검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며 검체에 대한 병리학적 소견도 동일하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예컨대 이번 검사에서 비화농성 척수염 등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나 기타 병원체에 의한 감염 사례가 발견된 것이다. 검역원의 검사방법에 대한 의문점도 없지 않았다. 때문에 참석자들은 기립불능증 소들 중 만에 하나라도 광우병이 있으면 안되기 때문에 국민 불안 해소뿐만 아니라 광우병 비발생국가로서의 신뢰도 확보 차원에서 항체를 이용, 광우병 병원체인 프리온을 추적하기로 결정했다.

검역원은 지금까지 기립불능증 소에 대해 2가지 검사를 실시해왔다고 밝혔다. 그 증거로 서울대 김대용교수와 검역원이 한 병리조직학적 검사결과(슬라이드)와 검역원의 진단병리과가 했다고 주장한 프리온단백구조(SAF) 검사결과(슬라이드)였다. 병리조직학적검사는 뇌조직을 포르말린과 같은 용액에 넣고 조직을 고정시킨 다음 광학현미경으로 광우병의 특징적 병리학적 소견인 해면구조를 관찰하는 것이다. 그리고 좀 더 미세한 신경세포내의 구조변화를 보기 위해 전자현미경을 사용하기도 한다.

SAF검사는 형태학적 방법으로 냉동보관된 뇌조직을 분쇄해서 일반적인 바이러스 분리 단계를 거친 다음, ‘네거티브’ 염색방법으로 변형된 프리온 단백구조(SAF·Scrapie Associated Fibril)를 전자현미경으로 찾아내는 것이다. 이들 2가지 방법은 OIE가 인정하는 방법이지만 실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항체를 이용한 생화학적·면역학적 반응검사(WB·Western Blot)가 변형프리온 진단에 더 많이 쓰인다는 지적이다.
이것은 냉동 보관된 뇌조직을 이용해 원심분리방법으로 변형된 프리온 단백을 추출한 후 이 단백을 전기영동법으로 분리, 프리온 단백의 항체를 이용해 변형 프리온 단백을 검출하는 방법이다.

한림대 김용선교수는 “WB는 검사기간이 1~2일 정도밖에 걸리지 않으며 100%확신할 수 있기 때문에 병리조직학적 검사와 함께 가장 많이 사용된다”고 말했다. 말하자면 검역원은 가장 쉽고도 효과적인 생화학적·면역학적 프리온반응검사를 하지 않고 단순히 병리조직학적·형태학적 검사만을 해온 셈이다. 검역원의 최상호 질병연구부장은 “프리온 양성을 보이는 병변과 대조를 해야 하는데 국내에는 아직 그 전례가 없기 때문에 외국에서 양성샘플을 구해와야만 검사가 가능하므로 하지 못했고 앞으로 그런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선교수는 “이번 회의가 의학자―수의학자―축산당국이 마주앉아 대화할 수 있는 길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발생되는 인·축공통질병의 보다 체계적인 연구시스템을 갖출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2000.10]


 

광우병 : 소 태반 이용한 화장품도 위험 

 

광우병은 에이즈에 이은 제2의 천형인가. 광우병이 인류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새로운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아닌, 정체불명의 제3의 병원체, 변형 단백질 프리온에 의한 광우병은 이제 영국 소에 국한된 가축 전염병이 아니다. 동물사료를 통해 전세계로 번지고 있는 변형 프리온은 국경과 종(種)을 뛰어 넘어 인간과 자연을 위협한다.

당국은 국내에선 아직 광우병이 발생한 적이 없다고 발뺌하지만 만일 발생한다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취약한 환경을 갖고 있다. 광우병 자체가 전염성이 높고 치료법이 없으며 치명적인데다가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한 동물사료를 통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수년 후 국내에 수십만 명의 인간광우병 환자가 발생하는 비극을 방지하려면 지금 당장 무엇을 알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를 문답형식으로 알아본다.

: 광우병의 기원은.
: 양(羊)의 신경중추병인 스크래피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스크래피는 프리온의 변형에 의한 질환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서, 200년 전 영국에서 처음 보고됐다. 양이 근원을 알 수 없는 변형 프리온에 경구 감염돼, 몸을 떨면서 운동실조 증상 등을 보이다가 수개월 이내에 죽었다. 최근 과학자들이 양에서 분리한 스크래피를 설치류(블랙마우스, 햄스터)의 뇌에 감염시킨 결과, 이들 설치류는 3개월~2년의 비교적 짧은 잠복기를 거친 후 뇌조직이 침해돼 모두 죽은 것으로 보고됐다.

: 양의 스크래피가 어떻게 소에게로 건너갔나.
: 원래 3년 이상 정도 성장한 소에서 퇴행성 신경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학계에 처음 보고된 것은 1986년이었다. 당시 웰스박사가 영국 북부지방에서 광적인 행동과 운동신경 실조현상을 보이다가 죽은 소를 부검한 결과 중추신경계 전반에서 공포(해면양) 현상을 발견, 1988년 이를 소해면양뇌병증(BSE) 광우병(MCD)이라고 명명했다. 영국정부는 광우병의 원인을 캐던 중 80년대 중반부터 축산업자들이 육우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스크래피를 앓은 양의 내장과 육골분을 동물성사료(단백질 및 칼슘공급을 위한 근육과 뼈의 부산물)에 첨가한 후 이를 소에게 먹여 스크래피를 인위적으로 확산시켜 온 것으로 추정했고 이를 공식 시인했다. 그 후 광우병은 영국산 소나 동물성사료를 수입한 국가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 광우병과 인간광우병은 어떤 관련이 있는가.
: 인간에게도 오래 전부터 종족의 시신을 먹는 장례의식을 행해온 파푸아뉴기니의 원주민에게 쿠루라는 프리온 질병이 있었다. 이 병은 소뇌성 운동실조·언어장애 등을 일으키다가 발병 후 1년 이내에 모두 사망했다. 그러한 의식을 금한 근래에는 환자 수가 급감했다. 또 전세계적으로는 크로이츠펠트 야콥병(CJD)이 100만명당 1명 꼴,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최소한 20~40명 정도 발생한다. 그 중 약10%는 유전성이다. CJD는 스펀지 형태의 공포가 소뇌보다는 대뇌피질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증세도 소뇌성 운동실조보다는 치매증상을 주로 보인다. 1996년 영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를 먹으면 새로운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콥병(vCJD)이 발생한다는 가설이 과학전문잡지인 네이처지에 처음 발표됐고 그 해 영국 정부는 그 가능성을 공식 인정했으며 최근 이런 사실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 변종CJD가 광우병에서 왔다는 근거는.
: 변형 프리온의 단백질에도 바이러스처럼 약20종의 계통(strain)이 있다. 보통 CJD의 병변은 흔히 사람의 대뇌피질에서 발생하는 데 비해 소의 경우 시상과 연수 부위에서 나타난다. 변종 CJD 환자의 뇌조직과 광우병에 걸린 소의 뇌조직을 쥐의 뇌에 각각 감염시켰더니 발생한 병변 부위가 계통에 따라 100% 일치했다. 게다가 변종 CJD 환자의 뇌에서 발견된 변형 프리온 단백질의 생화학적 특성은 광우병에서 발견된 그것과 매우 유사하게 나타났다.

: 변종 CJD의 증상은 보통 CJD와 어떻게 다른가.
: 보통 CJD는 초기에 치매증상을 보이지만 변종 CJD는 초기에는 정신 이상, 감각 중추의 이상 및 운동실조만 보이다가 말기에 치매증상을 보인다. 또 변종 CJD는 발병연령이 19~39세로 보통 CJD의 55~70세에 비해 낮은 편이며 발병 기간도 7.5~22개월로, 보통 CJD의 2.5~6.5개월보다 길다. 국내에선 변종 CJD의 발생보고는 아직 없다.

: 프리온은 왜 변형되는가.
: 유전형 프리온 질환의 경우 프리온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체에 돌연변이가 오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변형 프리온 단백질의 증식가설에 의하면 정상 프리온 단백질이 감염성 프리온 단백질과 접촉하면 감염성 형태로 변형되는 것으로 추측된다.

: 변형 프리온의 감염 경로는.
: 오염된 육질 외에 치료를 통해서도 옮을 수 있다. 예컨대 오염된 뇌하수체에서 추출한 성장호르몬을 주입해서 발병한 예는 90례 이상이며 뇌경막 이식을 통한 발병례는 60례가 넘는다. 프리온 질환으로 사망한 환자의 각막이나 장기이식을 통해서도 전염되는 등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1992년 영국에서 실시된 실험에 의하면 오염된 뇌조직이 1g, 즉 후추알 2개 정도만 있어도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음식물 쓰레기 사료를 먹인 소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가능성은.
: 변형 프리온이 음식물 쓰레기 안에 포함돼 있을 경우와 그 변형 프리온이 인체에 감염력이 있는 계통에 해당할 경우 가능성이 있다. 쓰레기라는 것은 원래 구성 식품의 정량 분석이 불가능하다. 어떤 식품이 얼마만큼 어떻게 섞여 들어가는지 과학적 분석이 안된다. 광우병에 걸린 소의 도축물이나 골분·척수·내장 등이 절대로 섞여 있지 않다고 단언할 수도 없다. 때문에 음식물쓰레기를 먹인 소의 광우병 발생가능성은 항상 있는 것이다. 북구나 일본 등에선 육질 개선을 위해 청정사료는 물론, 항생제 사용을 줄이기 위해 축사내 공기 오염을 통제하고 도축시 스트레스 방지 기술까지 개발하고 있다. 선진국이라면 마땅히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해야 한다. 잔반을 무작정 내다 버리게 하고선 그 쓰레기를 재활용한다는 이유로 가축에게 먹이는 것은 후?澎뮈【??가능한 일이다.

: 지난해 9월 국내에서 발생한 전염성 소 앉은뱅이병이 광우병일 가능성은.
: 음식물 쓰레기가 직접 광우병을 일으키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평소 초식(반추)동물들이 동물성사료를 섞어 먹을 경우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신경계와 면역계가 약화되기 쉽다. 구제역 발생시 방역용 소독제 살포가 지나쳐도 면역계가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잠복해 있던 병원체가 신경계를 침범, 발병할 수도 있다.

: 소 대신 닭, 돼지 고기 대신 생선을 먹으면 안전한가.
: 어류에서 프리온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는 포유동물의 그것과는 다르다. 어류에서 변형 프리온이 발견됐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동물에서는 변형프리온이 초식동물에서만 검출되는 게 아니라 사람을 포함, 밍크·고양이 같은 잡·육식동물에서도 발견된다.

: 화장품과 치즈·우유도 위험한가.
: 태반추출물을 원료로 한 화장품일 경우 그렇다. 태반은 변형 프리온이 존재할 위험성이 비교적 높다. 우유와 치즈의 변형 프리온 존재 가능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인간 광우병, 에이즈보다 더 무섭다

광우병으로 인한 불안과 공포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 보건당국도 광우병과 그 증상이 유사한 크로이츠 펠트 야코브병(CJD)과 함께 ‘인간 광우병’으로 불리는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코브병(vCJD)을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해 광우병에 대한 국가적 ‘경계태세’에 들어갔다.의료계 역시 아직 국내 발생환자는 없더라도 그 잠복기간이 5∼15년으로 길고 현재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는 점에서 인간광우병을 에이즈(AIDS)보다 더 치명적인 병으로 보고 있다.

■ 광우병이란

양의 고기와 뼈로 만든 동물성 사료를 먹은 소의 뇌에 생기는 신경성 질환. 이 병에 걸린 소는 뇌가 스펀지처럼 듬성듬성 구멍이 뚫리면서 전신마비와 시력상실을 일으킨 뒤 곧 죽는다.인간에게는 그 증상이 유사한 크로이츠 펠트 야코브병(CJD)이 있다.CJD는 보통 인구 100만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뇌신경계 이상질환으로 50∼60대에 주로 나타난다.

한편 광우병과 CJD의 병원체는 모두 ‘프리온’이라는 변형 단백질.특히 광우병은 초식동물인 소에게 동물성사료를 먹여 단백질 변이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 인간 광우병(vCJD)의 증상과 병세

광우병이 사람에게 전염된 것으로 주로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나 그 추출물로 만든 식품을 먹었을 때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된다.최근 외신에 따르면 유럽에선 유제품과 화장품,원피(소가죽) 등에 대해서도 그 전염성이 제기되고 있다.증상은 초기엔 정신과 증세(우울증,자살충동,정서불안,환각),그 다음에 피부감각 이상(바늘로 찌르는 느낌,타는 느낌),운동신경 이상(근육마비)에 이어 마지막에는 건망증,정식착란,시력장애,치매증상이 나타난다.병의 진행이 빠르고 치명적이어서 감염될 경우 1년 안에 사망한다.

크로이츠 펠트 야코브병(CJD)과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코브병(vCJD,인간광우병) : CJD는 아직 광우병과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데 반해 vCJD는 광우병에 감염된 소를 먹어서 감염되는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하지만 CJD는 CJD 환자에게 사용한 의료기구와 CJD환자의 시신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성장호르몬 등을 맞았을 때 발생하기도 한다.증상은 식사와 수면 습관의 변화,체중감소,피로,우울증,기억력 감퇴,운동장애,경련,소뇌기능 이상으로 인한 운동실조와 치매가 빠르게 진행돼 보통 발병 7개월후 환자의 100%가 사망한다.vCJD는 증상이 CJD와 매우 유사하나 CJD와는 달리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병하며 사망에 이르는 기간이 12∼15개월로 CJD보다 길다.

■ 예방법

현재까지는 광우병에 걸린 소의 고기나 장기,녹용,가공식품 등을 먹지 않는 것이 병을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특히 광우병에 걸린 소의 신경조직은 사람에게 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강하게 의심되고 있다. 광우병에 걸린 소의 부위 중에서도 특히 뇌(골,대뇌),등골,등골을 둘러싼 ‘T-bone’이 가장 위험하며 소를 도살할 때 뇌 혈액이 허파로 흘러내리므로 허파도 매우 위험하다, 곱창도 전염력이 있다.

[출처/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