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이상학회에서 이상주 총장

  

 

 

1998년 6월3일부터 3일간 춘천 두산리조트호텔에서 일본 선천이상학회와 한림대 의과학연구소 합동으로 한일합동 국제선천이상 심포지움을 개최했는데 폐회식 때 참석자들의 사진이다.

사진에서 낯익은 얼굴들을 열거하자면 앞줄 가운데 유난히 키가 큰 분이 이상주 한림대 총장(현재 대통령 비서실장)이고, 왼쪽이 조자연 교수(일본 소화의대 소아과 교수 겸 한림의대 의과학연구소 객원교수), 오른 쪽에서 두 번째가 지제근 교수(서울의대 병리학, 현재 대한의학회장)이다.

두 번째 줄에는 이상주 총장 뒤쪽으로 본인과 조민기 교수(한림의대 미생물), 장우현 교수(전한림의대 학장), 김윤원 교수(한림의대 미생물학), 김동환 교수(순천향의대 소아과), 김현주 교수(아주대 유전학교실), 김영희 교수(한림의대 약리학) 등이 보인다.

 

 

 

 

 

 

 

 

 

1st International Symposium of Congenital Anomalies in Korea 98' Congenital Anomalies. Institute of Medical Science Hallym University Chuncheon Korea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상주 총장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장신이고(일견 190cm 정도로 추정됨), 풍체도 호걸형이라 매우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심포지움의 폐회식전에서 영어를 못해 할 말이 없다고 하면서도 할 말은 다하고, 좌중을 휘어잡는 언변과 재치에 모두가 감탄하였다. 그 후 대학평가 관련업무로 두 번을 면담하였고, 춘천의 한림연구단지 조성과 관련하여 회합에서도 만났는데 학자라기보다는 유능한 행정가라는 인상이었다.

이상주 총장은 3년간의 재임기간중 대학 시설확충과 각종 제도를 혁신적으로 개선하여 교육부의 교육개혁우수대학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한림대를 떠난 후 "2001 한국방문의 해"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신다는 이야기를 작년에 들었는데 그 동안 정신문화연구원장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발탁되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니 감회가 새롭다.


국제선천이상 심포지움은 조자연 교수가 주관하였는데 필자가 세포유전학을 전공하고 의료원 간부직함(의료분석실장)을 가졌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부회장으로 추천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일본에서는 선천이상학회가 창립된 지 38년이라는 역사를 갖고 있었으며, 이 때 참석한 일본 학자는 약 40명이었고 14명 심포지스트의 주제 발표가 있었다. 다음 해에도 2차 국제심포지움이 열렸지만 관련 분야의 국내 학자 부족과 홍보 미흡으로 일본인들의 잔치라는 인상이 짙었다.

당시 조자연 교수는 국제적 교류를 위해서는 국내에서도 선천이상학회가 조직되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여 심포지움이 끝난 후 발의에 따라 한국선천이상학회의 창립총회가 개최되었다. 초대 회장으로는 지제근 교수, 총무로는 조자연 교수, 그리고 김현주 교수와 필자가 감사로 추대되어 있었다. 그런데 안타까운 사실은 조자연 교수가 다음 해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심포지움 뿐만 아니라 한국선천이상학회 자체도 슬그머니 사라져 버렸다는 사실이다.

[조현찬 2001년 9월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