情報化 時代에 부응하는 思考革新

 

 

우리사회 발전단계는 원시수렵 사회에서 출발하여 오랜 기간동안 농경 사회를 주도했던 산업 사회로의 이동은 국내에서는 불과 20년 전의 일이다. 그러나 지금은 전자 기술과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정보화 사회로의 변천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모든 생활양식이나 우리들이 직면한 의료형태도 다른 차원의 변화가 필연적이다.

실제 10여 전만해도 컴퓨터는 수치계산이나 문장인식이 주된 기능이었으나 이제는 그림 영상의 인식에서부터 음성까지도 해독처리하며 앞으로는 냄새를 포함한 인간의 감각을 모두 다루게 될 가능성이 보인다. 현재 컴퓨터는 바이오 또는 분자컴퓨터가 연구중에 있으므로 기술개발이 정보사회에 미칠 영향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형편이다.

이러한 정보화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정보산업 발전전략 계획을 마련하여 정보산업의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였고. 아직 성패를 가늠할 수 없지만 무궁화 위성의 우주진입도 그러한 과정중의 하나이다. 지금은 팩스모뎀이 갖추어진 컴퓨터로 온갖 의학정보뿐만 아니라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각종 생활정보를 얻는다. 이는 기존의 신문이나 다른 언론매체와는 다른 세계를 경험할 수 있으며 약간의 돈만 들인다면 2~3개월 후에나 국내도착할 외국문헌도 도서관에 가지 않더라도 연구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또한 일과중 은행이나 우체국에 갈 필요성도 줄어들었고 전화번호를 몰라 불편했었던 일도 컴퓨터가 해결해준다. 움직이는 화상, 음성, 대용량의 문자-숫자정보를 양방향에서 받고 보낼 수 있는 정보통신망인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우리 생활 속에 파고들어 지구가 넓고도 좁다는 사실을 실감있게 경험하고 있다.

지금의 정보화 사회도 21세기를 접어들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예측불허의 미래일지라도 모든 분야에서 국제화가 필연적이며. 때문에 많은 병원들은 살아남기위해 리엔지니어링과 벤치마킹 개념을 도입하여 혁신을 부르짖고 있다. 그러나 컴퓨터나 정보통신 기술에 접한 기간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공업화 사회에서 쌓아온 우리들의 기존 의식이 정보화 사회의 진입을 막고 있다.

본원에서는 최근 임상교수진을 대상으로 컴퓨터와 정보통신 이용도를 조사한 적이 있었다. 정보통신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하이텔이나 천리안의 정보통신망에 가입한 사람이 아직까지도 20%를 넘기지 않았고. 적극적인 활용은 그보다도 훨씬 떨어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래도 계속되는 병원전산화 작업과 병원내 지역통신만(LAN) 구축에 따른 교육 때문인지 타병원보다는 훨씬 양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병원에서는 업무개선을 위해서 직원수를 지속적으로 늘려야 하고, 새로운 진료공간이 계속 마련되어야 하며. 도서실도 확충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 직원이면 누구나 공감하고 타당한 이야기로 들린다. 그러나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사고로는 컴퓨터 기술과 정보통신망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직원은 부서별로 재조정되어야 하며. 기존 병원공간은 전산화에 따라 불필요한 공간의 정리가 필요하고. 도서실도 재편할 필요성이 있다. 문자에 의존하던 기존 도서관의 정보전달 방식과는 다른 음성·영상·화상 등이 결합된 첨단정보를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전자도서실이 도래하게 되면서 열람실의 축소와 장서를 줄일 수 있어 도서관의 개념도 변화하는 것이 필연적이다.

결론적으로 업무처리 방식이 단순변화가 아니라 정보화 시대의 사고방식으로 혁신이 실현되는 병원은 21세기 불확실성 시대에도 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다. 또한 일반직원에게도 컴퓨터 지식을 비롯하여 정보통신 매체에 대한 관심과 훈련으로 정보화 시민으로서의 적응력을 키워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1995년 8월 17일  의협신보 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