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성심병원

강동 산부인과 권용일 신임교수

지난 3월초 연구실에서 잠깐 인사를 나누었던 산부인과 권용일 교수는 새로 부임한 직원답지 않게 활달한 언변에 무인(武人)다운 풍채로 다가왔었다. 또한 임상교수회의에서는 본인 소개에 이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자 흰 가운을 입은 병원직원에게는 항상 먼저 인사를 하고 있다"라는 말과 "산부인과 부인암에 대해서는 무엇이든지 적극적으로 진료에 임하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하여 깊은 인상도 받았다.

새로운 부인암 치료에 깊은 관심으로 프랑스 단기연수

권용일 교수는 의정부성모병원에 근무할 당시 2000년에는 두 달 동안 프랑스 리용(Lyon)에 위치한 Eriotte Hospital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연수생활을 하면서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복강경을 이용한 광범위 자궁적출술 및 골반 임파절제술"을 배웠다. 이 병원에는 저명한 산부인과 의사인 Daniel Dargent 박사가 근무하고 있어 세계적 명성을 갖고 있다.

그는 초기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Laparoscopic vaginal radical trachelectomy (LVRT)를 시행하여 젊은 임산부가 계속 임신이 가능하도록 하는 수술을 2000년 'CANCER' 학술지에 발표하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수술은 내시경수술로 림프절을 떼어낸 후 자궁경부를 부분절제 하는 수술로 국내에서는 권용일 교수가 유일하게 원법(原法)으로 시술하고 있다.

미국 NIH에서 단백질체학과 세포신호전달체계 연구

또한 권용일 교수는 한국과학재단 후원으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2년간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21세기에 가장 각광을 받게 될 학문인 단백질체학(proteomics)와 세포고사(apoptosis)와 관련된 세포신호전달체계(cell signaling pathway) 연구에 참여하기도 했다. 단백질체학은 생명체의 전체 유전자인 게놈에 의해 발현되는 모든 단백질의 총합인 프로테옴을 다루는 학문으로 이들을 대량으로 분석하고 상호기능관계 지도를 작성하며 구조분석을 통해 궁극적으로 특정 단백질과 이를 만드는 유전자의 기능을 동시에 밝혀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최근 이 학문이 각광 받는 이유는 인간 유전체 염기서열이 다 밝혀졌다고 해도 그것만 가지고는 유전자 산물의 기능을 알 수가 없고, 이것이 전사(transcription)되어 단백질 생성 수준에서 조절된다고 하더라도 최종적으로 세포 내에서의 기능 여부는 얼마나 정교하고 적절하게 단백질 합성 후 변형되는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즉 최종적으로 완벽한 모양이 갖추어진 단백질을 분석하지 않고는 그 유전자의 세포 내 기능을 알 수 없는 것이다.

선도기술(G7) 의료기술 개발사업 등 대단위 연구 경험

권용일 교수는 미국연수 전에도 다양한 연구활동에 참여한 경험도 갖고 있다. 보건복지부 암정복추진 연구개발과제로(97-99) "한국인 호발암의 조기진단 방안", 그리고 선도기술(G7) 의료기술 개발사업(97-01)으로 " 자궁경부 세포진검사의 자동화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직접 수행하였다. 또한 가톨릭암센타 연구비(00-01)로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발암성 단백질의 발현을 저해하는 Trans Attact 항암성 유전자백신의 개발"이란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직원들의 소개환자는 더욱 영심히 진료할 것을 다짐

    "고객을 섬기는 새로운 강동성심병원" 만들기에 일조 

권용일 교수는 "아직까지는 낯설게 여겨지는 새로운 직장이지만 강동성심병원 산부인과의 진료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여건이 허락되는대로 그 동안 미뤄왔던 연구활동을 시작하고 싶다"고 했다. 특히 내부고객인 직원들이 소개하는 환자에 대해서는 더욱 정성을 다해 "고객을 섬기는 강동성심병원" 만들기에 일조하겠다고 다짐하였다.  

권 교수는 1989년 가톨릭의대 졸업하고, 2000년 가톨릭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했다. 한편 1997년 가톨릭의대 산부인과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본원으로 오기까지 가톨릭의대 부속 의정부성모병원, 강남성모병원과 대전성모병원에서 조교수로 근무했다. 현재 학회에서는 2004년부터 대한산부인과학회의 부인종양학 분야 논문심사위원으로 활동중이다. 가족사항으로는 전공의 2년차에 결혼한 약사출신의 부인,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두 아들이 있다. [2005-3-26  조현찬]

 

<한림대의료원의 변화 혁신, 현장에 가다>

스위칭 드라마 교육을 다녀와서...

2006년 3월 7~8일 봄기운이 조금 느껴질 즈음... 일송문화관에서 진행된 스위칭 드라마 교육을 다녀왔다. 처음 스위칭 드라마를 다녀오라는 통보를 받았을 때 일도 많은데 꼭 가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른 아침 스위칭 드라마를 참석해야 한다는 무거운 마음으로 버스에 올랐다. 도대체 아는 직원이라고는 한 사람도 없어서 맨 뒷자석에 홀로 자리를 잡았다. 아침을 먹고 왔는데도 김밥을 나눠주어 거절도 못한 채 꾸역 꾸역 먹었다. 물 한 팩에 김밥 한 그릇. 곧이어 이어지는 졸음, 깨어보니 벌써 일송문화관. 세시간 꼬박 걸려 도착하였다.

맑은 공기와 시원한 바람. 막상 도착하고 나니 병원을 떠나 자연으로 돌아왔다는 생각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다. 2층 교육실로 올라가 방 배정을 받은 후 점심시간, 웰빙이라는 식단이 맘에 들어 아직 꺼지지 않은 배를 두드리며 다시 한 그릇 뚝딱, 점심 식사 후 첫 번째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서먹서먹하기도 하고 서로 어색하여서인지 분위기가 썰렁하였다. 사회자 소개와 함께 제 1부 오리엔테이션 시간이 시작되었다. 반드시 오늘 안으로 서로 친숙해질 것이라는 사회자의 자신감 넘치는 말을 시작으로 각자 자기소개와 함께 여러 가지 게임을 했다. 무작위로 파트너를 정해 서로간의 첫 인상에 대해 이야기 하기, 장점 3가지 이야기 하기, 별명 지어주기(올리브, 곰돌이 푸우, 람보 등), 의자 위에 올라가 아래로 내려다보고 이야기 하기, 반대로 아래에서 올려다 보며 느낌 이야기 하기 등을 통해 여러 가지 면에서의 상대에 대한 이해의 시간을 가졌다.

한 병원에서 오랫동안 함께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서로간에 업무적인 일 외에는 많은 것을 모르며 지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의외로 빠른 시간 내에 서로간의 어색한 감정들이 없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참석자들을 기사직, 관리기사직, 간호직, 기술직, 관리직, 교수직 등의 직군으로 나누어 각각 다른 직군을 바라보는 일곱 가지 느낌에 대해서 적어 보았다. 각 직군별로 구체적이고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2부 몽골텐트에서 각 직군의 드라마를 만들어 의료기사직, 관리기사직, 간호직, 기술직, 관리직, 교수직 순으로 드라마를 시작하였다. 주로 병원 생활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만들어졌으며 때로는 실감나는 연기를 펼쳐 주위사람들을 놀람과 공포 속으로 몰아넣는 무리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첫 번째 의료기사직, 관리기사직 드라마를 마치니 벌써 저녁식사 시간이었다. 식사의 내용도 훌륭하였으나 서로간에 어색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마치 오래 전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들인 것처럼 어울려 식사와 휴식을 취하였다. 다시 몽골텐트에 모여 세시간 가량 걸쳐 간호직, 기술직, 관리직, 교수직 순으로 드라마를 마쳤다. 김정실 간호과장이 환자로 변하여 여왕병(?)에 걸린 신들린 듯한 연기에 다들 넋을 잃기도 하였다.

드디어 오늘의 일과가 끝났다. 사회자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 다들 열심히 해준 덕택에 굵직한 새우요리가 준비된 간담회 시간을 맞았다. 음주와 가무가 어울려져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서로 깊이 숨겨져 있었던 진솔한 이야기와 막춤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며 34기 차수는 '차차차'라는 이름까지 만들며 마음까지 하나가 되었다.

다음날 아침 평소와 달리 일찍 일어나 신선한 바람을 맞으며 하루를 맞이하였다. 새벽 바다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하고 돌아오니 시원한 해장국이 포함된 아침식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다시 두 번째 날의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몽골텐트에서 3개 조로 나뉘어 게임을 시작했다. 꼬리잡기, 신문지 깔고 올라가기, 서로의 등을 맞대고 일어서기(상대를 믿어야 성공할 수 있었으며 10명이 동시에 등을 맞대고도 일어설 수 있었음), 침대놀이(90kg이상 나가는 사람도 그다지 힘쓰지 않아도 들어 올릴 수 있었음) 등 서로 힘을 합하여야만 성공할 수 있는 게임들이 진행되었다. 모든 조들이 다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와 비슷한 감정들을 다른 참석자들도 느꼈으리라 생각되었다.

다음 순서는 3개 조로 나누어 '우리가 원하는 병원 만들기'라는 주제로 병원 드라마를 짧은 시간 내에 완성하여 발표하였다. 다들 순발력이 대단하였다. 드라마로 만든 병원들은 실현 가능성이 별로 없었지만 각자가 주인이 된 듯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다들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아쉬움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또 다시 점심시간이 돌아오고 어느 정도의 휴식을 취한 후 교육실에 모여 각 조마다 별명 외우기, 이름 외우기 등의 게임을 하였다. 물론 1등한 팀에는 강사들이 나름대로 준비한 복권이 선물로 지급되었는데 두 개가 당첨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각자의 이름이 적힌 롤링페이퍼에다 1박 2일간 느낀 점을 나름대로 서술하여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크게 둥근 원을 두 개 만들어 일대일로 악수와 포옹을 하며 서로간의 아쉬움을 달래는 인사를 나누었다.

즐거운 1박 2일 일정을 마무리하며 서로 이해할 수 있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돌아오는 길의 마음이 가볍기만 했다. 앞으로 우리가 한마음이 되어 잘 할 수 있다는 희망찬 마음으로 34기 차차차팀은 파이팅을 하며 교육을 마쳤다.교육은 끝났지만 4월 10일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 우리는 앞으로 많은 만남의 기회를 갖어 더욱 서로 이해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한림인이 될 수 있도록 또 다른 제2의 스위칭드라마 교육이 될 것이라 희망을 가져본다. [강동 산부인과 권용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