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註] 시네마 속에서 백혈병에 대한 관심은 「러브스토리」와 「라스트 콘서트」에서 여주인공들이 어떤 백혈병으로 사라졌을가라는 의문점을 가지면서 시작되었다. 또한 백혈병을 소재로 한 국내 영화는 극히 드물지만, 드라마는 최근 2-3년간 갑자기 많아진 점도 흥미를 배가시켰다.

그래서 우선 백혈병 환자가 등장하는 드라마와 시네마를 찾아서 정리해 보았다. 의학적 관점에서 이들을 분석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실제 내용을 파악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 일부 드라마에 대해서만 의도한 바 의학적 접근을 시도해 보았다. 앞으로 기회가 허락 된다면 조금씩 그 내용을 수정보완해 보겠다. [2001.10.2. 한림의대 조현찬]


고해

김정진이 감독하고, 윤다흔(아빠 오진영 역), 설수진(엄마 이가흔 역)이 주연한 영화로 2001년 5월 19일에 개봉하였다. 밤무대를 전전하던 삼류 개그맨(윤다훈)이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어린 딸 오가영(김지선 분)의 도움으로 TV에 출연한다는 내용의 휴먼드라마이다. 국내 영화에서 백혈병 환자를 등장시킨 경우는 발견하기 무척 힘든데 우연히 알게된 이 영화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개그맨이자 MC로 활약하고 있는 김용만과 홍석천이 특별출연한다. 설수진(24)은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스크린으로는 이 영화에서 첫 선을 보였다.

    줄거리는 우연의 연속으로 이어지고, 백혈병 환자 오가영의 진료내용은 무시되면서 아름답게 죽어간다는 내용만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눈물을 억지로 짜내게 만드는 통속적인 최류영화여서 일반 대중에게는 별다른 관심을 끝지못했다는 생각된다.

    그런데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2001년 4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직자 및 의원보좌관들과 그 가족, 보육원 어린이 등 600여명이 함께 이 영화를 관람하였다. 국회 잔디밭에서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 윤다훈, 설수진씨 등과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가족 단위로 일일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윤다흔은 2005년 2월 15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홍보대사로 위촉되었고, 2007년에는 결혼도 하였다.  음악: 고해 (임재범) 홈페이지   

가을동화

2000년 가을 가장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KBS 2TV "가을동화"는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드라마이다. 죽음을 앞두고 이루지 못한 사랑이기에 더욱 보는 이들의 눈물을 자아냈던 은서(송혜교)의 아픔과 함께 동화 같은 사랑이야기이다. 그런데 물론 드라마이기는 하지만 백혈병을 앓고 있는 죽음의 그림자가 묻어 있을지라도 은서의 청초함이 무척 아름답게 느껴진다.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지는 영상과 어린 시절 다정한 오누이의 풋풋한 정은 가슴속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추억을 생각나게 하였고, 사랑하는 준서를 두고 눈을 감아야 하는 은서. 그런 은서를 위해 눈물 흘리는 태석. 두 사람의 사랑이 저 보이지 않는 먼 세상에서는 이루어졌으면 하는 소망을 담고 싶은 드라마였다고 한다. 2001년말 <가을동화>는 대만의 한 인터넷신문의 네티즌 투표에서 10대 연예(오락)뉴스에 뽑혔다. 대만에서는 <남색생사련>(藍色生死戀)이란 제목으로 모두 십여회에 걸쳐 방영됐는데 드라마 상에서 송승헌과 송혜교는 어린시절 남매에서 사랑하는 남녀관계로 발전하는 과정을 순수하게 그려내고 있다.

    여주인공 은서의 친아버지는 백혈병으로 죽은 것으로 나온다. 극중의 의사는 은서가 백혈병에 걸린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유전이 될 확률이 높은 병’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백혈병이 유전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백혈병은 후천적인 원인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종의 악성 혈액암으로 비정상적인 미성숙세포, 즉 백혈병세포가 필요 이상으로 많아져 정상적인 혈액을 만들 수 없게 되는 난치병이다.  홈페이지   


아름다운 날들 (Beautiful Days)

SBS TV 수목 드라마. 연수(최지우)는 민철(이병헌)을 사랑하지만, 백혈병으로 죽어간다는 줄거리인데 그 사실은 혼자 연수를 좋아하는 선재(류시원)만이 알고 있다. 선재는 일류의대 본과 4학년생으로 자기를 경멸하는 형 민철 사이에서 숨막힐 듯한 긴장감을 느끼며 생활한다.

    이 드라마에는 각자 다른 상처를 품고 각자 다른 방식으로 상처를 씻어내려 애쓰는 네명의 젊은이가 있다. 그들은 그 상처 때문에 누군가에게 희생하기도 하고 누군가를 짓밟기도 한다. 그것은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무조건적인 선인이나 악인이라서가 아니라 거역할 수 없는 운명과 사랑이 그들을 때로는 피해자로 때로는 가해자로 만들기 때문이다.

[마지막회] 나래와 세나는 골수검사를 받고, 2차 검사까지는 세나가 가능성이 있다는 검사결과가 나온다. 나래는 이 소식을 연수에게 알려주고, 연수는 눈물을 글썽이며 좋아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정밀검사에서 가망이 없다는 결과가 나오고, 연수는 주저앉는다. 민철은 골수기증 할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날 거라며 실망하지 말라고 다독거린다. 민철과 선재는 군부대와 병원을 뛰어다니며 골수기증자를 찾아나선다. 고생 끝에 민철은 일본골수은행에서 이식 가능한 골수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는다.

담당 의사는 조직이 백퍼센트 정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이식을 권유할 수 없다며 잘 의논해서 결정하라고 말한다. 연수와 민철은 고민에 빠진다. 연수는 어떤 결과가 나오건 후회도 책임도 자기가 지고 싶다며 이번 결정은 자신한테 맡겨 달라고 부탁한다. 결국 연수는 자신의 운명을 믿고 수술을 결심한다. 한편 연수는 나래에게 자신이 잘못되면 뒷일을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수술실에 들어가는데...  그리고 골수이식은 결국 실패하여 백혈병 환자 연수는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처리하고자 했지만 이 단계가 생략되었다.    홈페이지  

안녕 내 사랑

가을동화가 나오기 1년전 1999년 9월1일부터 10월21일까지 MBC TV에서 방영된 16부작 드라마이다. 이창순 PD가 안재욱, 김희선, 정준호, 이혜영, 이태란 등의 인기 청춘스타들을 대거 출연시켰다. 돈, 신분상승 등 세속적 가치를 추구하던 두 청춘남녀가 ‘죽음’이란 불가항력의 운명앞에서 인생의 진실한 가치인 사랑을 회복한다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연주(김희선 분)는 혼전 임신중인 소영(이윤성 분) 대신 건강진단을 받다가 우연히 급성골수성백혈병이 걸린 사실을 발견한다. 자신이 3개월밖에 살지 못하는 시한부 인생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면서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는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백혈병 환자 김희선은 결국 아름답게 죽어간다.

    중국위성TV 「봉황대」를 통해서도 오랫동안 방영되었다. 중국어 드라마 제목은 「 泡沫愛情」이었는데 이는 '거품처럼 아슬아슬한 사랑'이란 뜻이다. 주인공들은 2001년도 한류(韓流) 열풍을 타고 중국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연예인이다.                                             사진과 해설

세상 끝까지

MBC에서 1998.04.06부터 05.26까지 방영된 16부작의 미니시리즈이다. 작가 조창인의 소설 <그 녀가 눈뜰 때>를 MBC에서 드라마로 각색 제작한 것으로 정유경 극본, 김사현 연출, 이은규가 기획했다. 김희선, 류시원, 김호진이 출연하여 그런대로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인생의 풍파를 너무 어린 나이에 겪어야 했던 한서희(김희선 분), 그녀를 늘 지켜주었던 이세준(류시원 분), 그녀를 사랑했지만 표현방법을 몰랐던 장민혁(김호진 분)의 엇갈리는 이야기이다. 류시원-김희선-김호진의 삼각관계 속에서 김호진이 김희선을 겁탈, 김희선이 임신하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백혈병이 찾아와 죽음을 맞게 된다. <세상 끝까지>는 김희선과 김호진이 모두 죽고 류시원이 김희선의 딸을 기른다는 것으로 끝이 나서 충격을 던져주기도. 사랑했지만 다 사랑하지 못하고 헤어진다는 슬픈 삶을 엮었다.  음악: 세상 끝까지 (Dana)

 

태양은 가득히

2000년 10월부터 5개월간 KBS2 TV에서 주말연속극으로 방영되었다. 주인공 박지숙 (김지수 분)과 3년전에 헤어진 강민기(유준상 분)는 암세포가 여러 장기로 전이된 위암 말기 환자이고, 아들 지민은 소아병동에서 백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과거사에 대한 참회로 자신의 항암치료는 거부하고, 아들에게 골수이식을 결심한다. 골수이식이 이루어지던 날 민기는 숨을 거두지만 아들은 결국 백혈병에서 완쾌된다는 이야기이다.

    위와 같은 내용은 의학적 측면에서는 현실성이 없는 황당한 이야기이다. 암환자 골수를 다른 환자에게 이식하는 경우는 없고, 더군다나 말기 악성종양 말기 환자에게 그것도 죽기 직전의 환자 골수를 이식하는 일은 더욱 있을 수 없다. 부자간의 조직검사가 완전일치될 수 없는데도 담당의사가 완벽한 골수이식으로 이어진다고 판단하는 내용도 사실을 오도하는 부분이다. 음악: 조금만 사랑했다면(오현란)

 

 

비밀  2000.10.9~2000.11.9

지은은 어릴적부터 언니라고 생각했던 하늘이 전혀 피가 섞히지 않았고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의 딸인 것을 알게 된다. 비밀을 아는 하늘의 아버지는 병으로 혼수상태에 들어가고 지은은 질투로 인해 하늘 신분의 비밀을 숨긴다.

    지은은 자기가 사랑하는 준호가 하늘을 사랑하자 점점 양심없는 사람처럼 더 깊은 죄속으로 빠져들고, 그녀의 비밀은 더 많은 죄를 짓게 만든다. 패션 디자이너는 백혈병으로 죽게 되고 마지막 순간에 하늘이 딸인 것을 알게 되나 지은을 용서한다.

    줄거리 내용 중에서 『 환자인 명애는 악성빈혈로 혼수상태까지 가게 되고, 급성백혈병으로 전이되었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는다. 친딸인 희정은 골수검사를 받고, 명애는 골수이식을 받지만 치료에 실패하고 숨을 거둔다 』라는 문구가 나온다.

    여기서 악성빈혈은 재생불량성빈혈이거나 백혈병의 전단계인 골수이형성증후군(MDS)이란 진단이 논리적으로 옳고, 골수검사라 표현한 것은 실제 조직적합성(HLA) 검사이다. 또한 전이(轉移, metastasis)라는 용어는 암이 다른 장소로 옮겨간다는 뜻인데, 여기서는 전환(轉換, transformation)이란 말로 바꾸어야 한다. 악성빈혈이 악화되어 혼수상태가 오고, 다시 회복하는 질병경과도 현실과는 거리감이 있다. 또한 부모와 자식간에 유전자형이 완전 일치할 확률은 거의 없다. 따라서 자식이 백혈병 환자인 엄마에게 골수이식하는 경우는 드라마이니까 가능한 설정이었으리라. 

    작가 정유경씨의 작품을 김사현 PD가 제작한 것인데, 1998년 미니시리즈 <세상 끝까지>에서도 백혈병 환자를 등장시키면서 작가 정유경씨와 호흡을 같이했다. 출연진으로는 김하늘(이희정 역), 하지원(이지은 역), 김민종(조영민 역), 류시원(김준호 역), 이휘향(이명애 역) 등이다. 음악: 너만을 위한 사랑

가시고기

2000년 출판돼 200만권 이상 판매된 조창인 작가의 특급 베스트셀러로 교보문고에서 24주간 베스터셀러 2위를 기록한 장편소설을 MBC TV에서 창사특집 2부작 드라마로 엮은 것이다. 내용은 급성림프아구성백혈병(ALL)에 걸린 아들을 돌보는 감동적인 부성애를 그려 아버지 정호연(정보석 분)은 가진 것 없는 시인이고, 아들 다움(유승호 분)이는 2년여 동안 투병했지만 골수이식의 최후 방법마저 기증자가 없어 시도조차하지 못한다. 아버지는 치료비도 감당하지 못하자 혹독한 항암치료에 시달리고 있는 아들을 퇴원시켜 강원도 산골짜기로 데리고 간다.

    산속으로 들어간 아이는 소생의 기미를 보이다가 다시 재발하는데 아이는 물었다.얼마나 더 아파야 죽게 되느냐고. 이만큼 아팠으면 죽어도 되지 않느냐고.  2년 동안의 각고의 노력끝에 아들은 최상조건의 골수 기증자를 만나게 되고 결국 소생한다. 그러자 이번에는 아버지가 간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는다. 소생한 아들을 파리에 있는 엄마 영주(박지영 분, 오른쪽 사진)에게 보내고, 아버지는 아들이 겪었을 고통을 홀로 다시 겪게 되는 것이다. ‘아들아,그 동안 네가 이렇게 아팠구나.’

    [연극,영화]
    간암으로 죽어가면서도 백혈병을 앓는 아들에게 눈물겨운 부정을 쏟는 아버지의 이야기 "가시고기"가 2001년 3월27일부터 산울림소극장에서 공연되었다. 김태주 각색, 임영웅이 연출을 맡았고, 오디션으로 뽑힌 이동근 군이 백혈병 소년 다움 역을 맡아 열연했으며, 아버지 역 안석환 외에 이미정, 박호영, 김인수, 전수환이 출연하였다.
    홈페이지   소설줄거리

    영화제작사 로젝트필름(대표 윤영하)은 중견제작사 신씨네와 손잡고 ‘가시고기’를 영화로 제작한다고 밝혔다. 로젝트필름은 시나리오 작업 등 5년간 이 작품을 영화로 준비해왔고 최근 캐스팅을 시작해 올 연말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영하 대표는 "원작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시나리오 작업에 5년이 걸렸다. 원작이 말하는 숙명적인 사랑을 영화에 꼭 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 동화와 만화로 출판되기도 했다. [마이데일리 2007.2.1]

    가시고기 '가시고기'라는 물고기는 지구상에 사는 생물 중에서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가장 강한 생물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가시고기는 모두 3종류로 큰가시고기, 가시고기, 잔가시고기가 있는데, 이중에서 부성애가 강한 고기는 '큰가시고기'이다. 큰가시고기는 바다에서 살다가 해마다 이른 봄이면 산란을 위해 하천으로 올라온다. 암수 무리 지어 올라온 큰가시고기는 약 일주일간의 민물적응기간이 지나면 본격적인 산란준비에 들어간다.

    산란준비는 온전히 수컷의 몫인데, 먼저 새끼를 키울 둥지부터 짓는다. 수컷이 둥지를 만드는 동안 암컷은 주변에서 둥지가 완성되기를 기다린다. 둥지가 완성되면 암컷은 그곳에 알을 낳는다. 암컷은 알을 낳으면 미련 없이 둥지를 떠나 버린다. 그러면, 그 때부터 수컷의 알 지키기가 시작된다. 알을 먹기 위해 모여드는 수많은 침입자들을 물리치고 알들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해 앞 지느러미를 이용해 부채질하며 끊임없이 둥지 안에 새 물을 넣어준다. 잠시도 쉬지 않고 아무 것도 먹지 않으며, 오로지 둥지 안의 알을 지키고 키워내는 데만 전념한다. 마침내 알이 부화해 새끼들이 탄생하지만 수컷은 둥지를 떠나지 않는다. 갓 부화한 새끼들이 둥지 밖으로 나오면 새끼들을 물어다 안으로 집어넣는다. 아직 나올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부화한지 한 5일 정도가 지나면 새끼들은 제법 자라 둥지를 떠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먹이를 찾아 돌아다닌다. 마지막 한 마리까지 새끼들을 모두 안전하게 떠나보낸 수컷은 마침내 그 자리에서 삶의 최후를 맞이한다. 둥지 짓기부터 새끼들을 모두 떠나보내기까지 약 15일간을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오직 새끼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수컷의 몸은 만신창이가 된다. 주둥이는 다 헐었고 화려했던 몸 색깔은 볼품없이 변하고, 그토록 애지중지 지키던 둥지 앞에서 마지막 숨을 거둔다. 며칠 후 둥지를 떠났던 새끼들은 죽은 수컷 주위로 모여든다. 그 새끼들이 모인 것은 자기를 위해 희생한 아버지를 슬퍼하기 위함이 아니라 아비의 살을 파먹고 위함이다. 죽어서까지 자신의 몸을 새끼들의 먹이로 주는 것이 바로 '가시고기' 아버지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다. 그래서, '가시고기'를 이 땅에 사는 생물 중에 부성애가 가장 강한 생물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2001년 12월 8일]

은재네 이야기 (MBC-TV 베스트극장)

2002년 5월 17일(금) 방영되었던 MBC 베스트극장 '은재네 이야기'(극본 남궁옥, 연출 김남원)는 백혈병 투병과 가족애에 대한 드라마이다. 승후(장준하)와 유진(이상아)은 일곱살 난 아들 은재와 세 식구. 유진은 전 남편 현택(정재곤)과 이혼한 뒤, 은재를 데리고 승후와 재혼해 평화롭게 살지만 어느날 갑자기 백혈병 진단을 받게 된다. 한편, 대학병원 의사인 전 남편 현택은 아직 유진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고, 현택의 부모 역시 은재를 데려오고 싶어하는 상황.

병원에서 은재는 골수이식을 받아야 살 수 있다는 진단을 받고, 주위 사람들을 검사하지만 맞아떨어지는 사람이 없다. 이 때 형제가 있으면 골수이식에 가장 좋은 조건이 형성될 수 있다는 말에 유진은 다시 현택의 아이를 인공수정할 생각을 하고, 현택은 "이 기회에 재결합을 하자"며 유진을 다그친다.

    제작진은 "한국은 특히 인식의 부족과 '피'에 집착하는 유교 사상 때문에 충분히 고칠 수 있는 백혈병 환자들도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은 현실이라 드라마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실성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내용이다. 은재의 동생이 태어나더라도 조직형이 맞을 확율은 25%이고, 골수이식 제공자가 되려면 성인 연령에 도달하는 18년을 기다려야 한다. 소아에서는 특히 골수이식이 아니더라도 좋는 백혈병 치료약이 많아 완치율이 매우 높다. 일본에 이 드라마를 수출하여 방영했다는데 너무나 비현실적이고 허구적인 내용에 대해 어떤 평가가 따랐는지 궁금하다. [2002-5-14] 

 

햇빛사냥 (KBS-2TV 월화드라마)

2002년 3월 25일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햇빛사냥'의 첫 방영이 있었다.  '겨울연가'의 후속작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차별화에 성공했으며 캐스팅과 연출 두루두루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는 평가였다. 호텔 하우스키퍼로 계모 밑에서 동생과 어려운 살림을 꾸려가는 송희주(김지수),호텔 룸서비스 담당으로 신분상승을 꿈꾸는 박태경(하지원),사회의 밑바닥에서 건달생활을 하는 강동욱(김호진),부유한 보석디자이너로 분한 이승준(지성) 등 보통사람이 가진 희망과 꿈,좌절을 담아낼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

백혈병 환자로 청순하면서도 야무진 김지수,생기발랄하고 톡톡 쏘는 하지원의 연기대결과 배려깊은 귀공자로 나오는 지성과 오랜만에 터프한 남자로 분한 김호진의 '보이지 않는 경쟁'을 지켜볼 수 있다.  홈페이지

내이름은 공주 (MBC TV 아침드라마)  2002.1.21-2002. 6.29

학구적이며 남자에게는 별 관심이 없는 듯한 노처녀이자 큰 딸인 하영,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은 하고야 마는 다혈질의 못 말리는 둘째 딸 목영, 신데렐라 콤플렉스에 젖어 사는 막내딸 금영, 그리고 점점 자기중심적 사고에 빠져드는 엄마와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남자들의 가정 일상과 사회생활을 중심으로 <코믹 가족극>을 엮어 나간다. 결혼이란 불완전한 남남이 만나 서로 부딪히며 부족한 점을 채워가는 과정에서 완전한 인격체를 향해 가는 과정임을 보여준다는 기획이도이다.

백혈병 환자로 분장하는 화영(조민수)은 정신과 전문의이고, 두뇌가 명석하고 자아성취에 보람을 느끼는 전문직 여성. 아버지를 닮아 성격이 다혈질에다 화끈한 한마디로 딱 부러지는 여자이다. 도전적이고 엽기적인 진료 수단은 환자들을 경악케 하는 별종의 전문의로 나름대로 매우 바쁜 일상을 보낸다.

자신이 백혈병임을 알게 되면서 화영은 법규와의 결혼문제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려 하지만 법규의 헌신적인 사랑에 흔들리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이르게 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춘식(법규 아버지)의 어느 정도 계획된 시집살이와 병마와 싸워야 하는 화영의 이중고를 지켜보는 법규의 마음도 착잡하기만 하다. 자신의 병을 속여가며 결혼에 이르게 한 법규와 아들 하나만을 바라보고 살아온 시아버지 춘식의 사랑 앞에서 자존심 강한 화영도 시댁가족의 일원임을 깨달으며 투병생활을 시작하지만.. 임신을 하게 되면서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항암치료 및 방사선 치료도 하겠단다. 다행히 동생의 골수이식을 받을 수 있어 병원에 입원하는데 처음부터 무균실로 향하는 모습이 현실과 전혀 맞지않다.  홈페이지

상두야,학교가자 (KBS-2TV 미니시리즈) 2003. 9.15~2003.11.4

주인공 차상두(정지훈)는 교통사고로 부모를 여의고 제비인 삼촌 손에 자랐다. 10살 때, 삼촌에게 버림받고 부잣집 아들로 입양됐다. 삼촌에게서 버려졌던 날 운명처럼 만난 채은환(공효진)은 세상의 모든 것이었다. 삼촌에게서 버려졌던 날 운명처럼 만난 은환을 지독하게 사랑했지만, 한번도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못했다. 8년 후 그가 17살이었을 고등학교 2학년 때, 은환을 도우려다 사고로 한 남자를 뇌사 상태에 빠뜨렸고(물론 나중에 의식을 회복하긴 했지만), 소년원에 갔고, 퇴학을 당했고, 파양을 당했고, 은환과도 헤어졌다.

자신을 껌처럼 따라다니는 팔란과 단 하룻밤 실수로 생긴 아이가 백혈병 환자로 나오는 차보리(송민주)였다. 드라마 속에서는 선천적으로 몸이 아픈 보리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제비가 됐다고 한다. 그의 매력과 춤과 매너에 환장한 사모님들의 돈다발은 고스란히 보리의 치료비가 되었다. 기막힌 인연으로 다시 은환을 만나게 되고 아직도 체념하지 못한 사랑의 감정이 그의 생을 지배 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런데 의학적 관점에서 7살인 선천성백혈병 환자인 보리의 귀엽고 불쌍한 면은 강조되지만, 일년에 3분의 2를 병원에서 지낸다는 내용 외에는 백혈병 치료에 대한 경과나 결과에 대한 이야기는 무시되고 있다.  
 드라마 줄거리

원더풀 라이프 (MBC-TV 월화드라마)  

“엄연한 현실의 반영”이라며 중·고생의 예기치 못한 임신과 결혼을 다룬 영상물이 등장하는 가운데 MBC가 2005년 3월7일부터 방영한 월화드라마 ‘원더풀 라이프’ 또한 ‘시류에 편승한 기획’이라는 비판의 소지를 안고 출발한다. 이 드라마는 “‘원 나잇 스탠드(One night stand)’가 불러온 최악의 시나리오에 의해 원치 않는 아이를 갖게 돼 계약결혼에 이른 21세 어린 커플의 좌충우돌 소동극”이다.

    주인공은 어느 대학 항공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잘생긴 미남 한승완. 노는 걸 좋아하고 즉흥적인 그는 갑자기 이별을 고하는 첫사랑 이채영을 만나기 위해 싱가포르로 날아갔다가 그곳에서 생전 처음 만난 여인 정세진과 분위기에 취해 하룻밤을 보낸다. 결과는 새로운 생명의 잉태. 당장 결혼하지 않으면 다시는 보지 않겠다는 아버지 호통에 마음에도 없는 세진과 결혼을 한다. 아이 우유 값도 없어 아버지가 보내주는 돈에 기대 살아가는 그는 항상 이혼을 꿈꾼다.

    드라마는 줄곧 승완과 세진의 반목과 갈등에 초점을 맞추지만 차츰 백혈병에 걸린 딸의 모습을 보며 부정(父情)을 느끼는 승완의 모습이 부각된다. 드라마에서 백혈병 딸아이는 자세한 치료과정의 설명엇이 죽어가는 것으로 결말이 난다.


유리구두 (SBS TV 40부작 특별기획 드라마)

     베트남이 "유리구두"의 방영이 끝타면서 로 후유증에 빠지다!

 

2002년 6월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킨 월드컵,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과 국민들의 일치 단결한 붉은 응원에 세계가 놀라고 지구가 들썩인다. 언제 우리가 이처럼 뜨겁게 대한민국의 이름을 외쳤던가. 대한민국이란 이름 아래 우린 하나가 되고, 또 지랑스런 국민이 된다. 하지만 월드컵이 모든 사람들에게 달가운 것만은 아니다. 연일 계속되는 한국 선수들의 승승장구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쁜 맘을 감출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각 방송사 정규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이들에겐 시청률과 편성 시간의 잦은 변경 때문에 울상을 짓게 되는 것이 사실.

이중에서도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했던 드라마는 더욱 애가 탄다. 항상 높은 시청률로 최고의 자리를 지키던 드라마들이 월드컵 시즌 때문에 찬밥 신세가 되어 밀려 났으니 말이다.
그래서일까. 월드컵이 막바지에 들어서자 다시금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기 위해 각 방송사가 두 팔 걷어붙쳤다. 빠른 시간에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려면 강한 충격요법이 그만, 김지호, 김현주, 한재석, 소지섭 등 호화 캐스팅으로 방영 초부터 인기를 모았던 SBS <유리구두>는 이선우(김현주)의 백혈병으로 느슨해진 분위기에 박차를 가했다.

극중 태희(김지호)와 선우(김현주)가 자매임에도 불구하고 재혁(한재석)을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를 펼쳐야 하는 기구한 운명도 맘이 아픈데, 별안간 선우가 백혈병이라니… 승희(김민선)의 악독한 계략에 번번히 당해야 하는 선우를 보며, 시청자 대부분이 빨리 모든 사실이 밝혀져 행복해 지는 선우와 태희를 염원했었다. 그런데 유리구두의 제작진은 이런 시청자들의 기대에 여지없이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그것도 하필 백혈병이다. 진정코 이 방법 밖에는 없었는지.... 항상 밝고 명랑하게 잘 살고 있는 예쁘고 씩씩한 주인공은 끝엔 불치의 병으로 세상을 떠난다는 것이 드라마를 쓰는 작가들 사이에선 '공식'처럼 되어 버린 것 같다. 선우가 백혈병이란 소릴 듣는 순간, 지금까지 이 공식에 의해 '죽었거나 죽을 뻔하다가' 시청자들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살아난 수많은 여자 주인공들을 떠올려 봤다. 선우의 사형선고와도 같은 백혈병 소식을 듣고도 더 이상 눈물 짓지 못할 정도로 무감각해진 시청자들이 느끼면서 말이다.

    한마디로 이젠 너무 식상한 스토리다. <가을동화>에서 처럼 선우가 못다한 사랑을 가슴에 묻고 죽던지, 아니면 <아름다운 날들>에서 처럼 기적처럼 살던지 결말은 둘 중 하나다. 태희와 선우가 자매임이 밝혀지고, 승희의 지금까지의 나쁜 행적이 모두 밝혀져 죄값을 톡톡히 치르기를 고대했던 시청자들은 솔직히 맥이 빠진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 주지도 못하고, 다시금 다른 목적을 향해 이야기는 흘러가고 있다.

    극적 반전을 위해 쓰이는 백혈병이란 소재가 더 이상 반전의 효과를 주지 못한다는 것을 왜 모르는지... 반전이라 함은 지금까지의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을 만한 효과가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감소 시킨다면 앞뒤가 맞지 않는 것 아닌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우려 먹는 백혈병, 이젠 정말 드라마에서 그만 좀 등장했으면 좋으련만. 그러나 2005년말 베트남에서 매주 화~목요일 저녁 2000만명이 넘는 베트남인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아 이 드라마가 끝나면서 전국민이 허탈감에 빠졌다나.[2002.6.25] 홈페이지  

SBS 단막드라마,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2007년 3월 23일 오후 9시부터 SBS를 통해 1ㆍ2부가 연속 방송된 단막 드라마 <사랑한다면 이들처럼>(감독 차은택, 연출 차은택)은 소속사를 옮긴 가수 이효리(28)의 컴백 작품이자 37억이라는 메가톤급 제작비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로 영화배우 이동건, 정준호, 이범수, 하석진, 정운택, 정우 등 국내 최고 스타들이 참여로 더욱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이 단막극은 백혈병에 걸린 가수 지망생 이효리와 악성종양(뇌종양) 판정을 받은 이동건의 슬픈 사랑이야기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그렸다. 방송 후 비판의 목소리는 거셌다. 특히 지나치게 PPL을 부각시켜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PPL을 인정한 현대자동차 투싼의 경우는 CF나 다름없는 화면 구성으로 빈축을 샀다.

힘들게 이효리의 방송 기회를 따낸 이동건이 투싼을 타고 거리를 질주하는 장면 등이 대표적. 시청자게시판과 포털사이트 게시판을 중심으로 "현대자동차와 이효리가 출연한 광고의 상품 등 협찬받은 브랜드의 광고 집합같다"는 의견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줄거리 : 데뷔 일보직전의 가수 이나(이효리). 미리 공개된 노래는 인기를 끌기 시작하나 이나는 첫 무대에 오르기 직전 쓰러지고 만다. 이나의 소속사 사장 영노(정준호)는 방송을 취소할 수 없어 이나 대신 백댄서 리더인 효주에게 가면을 씌워 무대에 세우지만 효주는 노래를 부르다 가면을 벗어 던진다. 조직이 운영하는 불법 도박 영업장에서 일하는 정태(이동건)는 수금된 돈을 배달하러 가는 길에 백화점이 무너져 잔해에 갇힌 후 일주일을 버텨 현장에서 구조된다.

    같은 병원에 들어가게 된 이나와 정태. 이나는 사실 백혈병에 걸렸는데 효주가 졸지에 이나로 데뷔한 바람에 영노는 이나의 병에 대해 비밀로 하고 있다. 한편 입원 중인 정태는 조직원들로부터 돈 가방을 빼돌렸다는 의심을 받는다. 정태는 병원에서 우연히 마주친 이나에게 관심을 보이지만 데뷔무대에서 쓰러져 화가 난 이나는 정태를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효주가 자신의 이름으로 데뷔한 것을 알게 된 이나와 돈을 찾으려는 정태는 매니저와 조직원들을 뒤로 하고 병원에서 도망쳐 나온다.  정태의 고향으로 떠난 두 사람. 생의 끝에 다다른 두 사람은 점점 서로에게 끌려 인연의 끝과 마주했음을 알고 서로 자기 방식의 사랑을 한다. 홈페이지  

KBS 일일연속극 하늘만큼 땅만큼

2007년 6월 현재 일일연속극중 가장 낫다는 KBS 1TV ‘하늘만큼 땅만큼’에도 진부한 요소가 없는 건 아니다. 다양한 가족 유형들을 테마로 잡아 우리 사회의 문제를 다뤄본다는 점에서 기존 일일극과는 차별되는 이 드라마에도 우리 정서로는 익숙하지 않은 겹사돈의 조짐과 무영(박해진)의 생모(이혜숙)가 등장한다.

생모 등장은 그렇다 치더라도 꼭 무엇을 달고 나타난다. 불치병과 장기이식 같은 것이다. 이혜숙의 또 다른 자식이 백혈병으로 골수이식이 필요한데, 부모중 한 사람이 달라도 형제의 골수가 가장 잘 맞다는 의사의 이야기가 나온다. 드라마 말미에 불치병이나 출생의 비밀을 깔아놓으면 갈등을 일거에 해소해 마무리하기가 편하다. 혼란에 빠진 무영이 결국 골수이식을 해주면서 자신을 버렸던 엄마와 화해한다는 설정은 싱겁기조차 하다. [2007.7.30]


 

  TV 여주인공 '백혈병' 수난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이 병… 고칠 수 있는 병이에요.” “나을 때까지 아주 많이 힘들어야겠죠?” TV 드라마가 또 여주인공을 백혈병으로 죽이고 있다. SBS TV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의 한 장면은 ‘드라마 여주인공=백혈병=죽음’이란 공식을 또다시 되풀이하고 있다. 드라마 속 연수(최지우)는 민철(이병헌)을 사랑하지만, 백혈병으로 죽어간다는 줄거리인데 그 사실은 혼자 연수를 좋아하는 선재(류시원)만이 알고 있다.

젊은이들 사랑을 그리는 우리 드라마에서 여자가 마지막으로 꺼내는 무기는 불치병 뿐일가. 뻔한 스토리에 시청자들이 물릴 때도 됐건만, 인터넷 게시판에는 “연수를 살려주세요” 하는 호소가 봇물을 이루고, 시청률도 매우 높았다고 한다. 제작진은 여주인공 삶의 불씨를 키웠다 줄였다 하면서 시청자들 애간장을 태운다.

    작년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KBS 2TV ‘가을동화’ 역시 친남매로 알고 자란 준서(송승헌)와 은서(송혜교)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면서 은서의 최후를 ‘백혈병’으로 그렸다. 이때도 “은서를 살려주세요” 하는 반응은 여지없었고, 제작진은 은서의 죽음으로 ‘높은 시청률’을 만끽했다. 그에 앞서 SBS에서 방영한 드라마 ‘팝콘’ 역시 결혼식 사진사인 송승헌과 웨딩숍 직원인 김규리가 일터에서 만나 사랑을 일구지만 김규리가 백혈병에 걸리면서 ‘미완의 사랑’으로 끝을 맺는다.

    ‘백혈병 공주’의 원조격은 김희선. 그녀는 99년 방영된 MBC TV ‘안녕 내사랑’에서 안재욱과 사랑에 빠지는 여공 역을 맡고 마지막에 가서 백혈병으로 ‘아름답게’ 죽어갔다. 김희선은 이 드라마에 앞서 98년 MBC ‘세상 끝까지’ 마지막회에서도 역시 눈물을 흘리며 백혈병으로 죽어갔다. 그녀를 지켜보는 상대만 류시원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김희선은 애초 SBS ‘팝콘’에 김규리보다 먼저 캐스팅 제의를 받아 자칫 ‘백혈병 3관왕’에 오를 뻔했다.

    방송사 드라마 PD들은 이런 구도에 대해 늘 “죽음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진정한 사랑을 그리려 했다”고 말해왔다. 현실적 이유도 있다. ‘아름다운 날들’ 이장수 PD의 이야기는 “백혈병은 발병 후에도 비교적 활동이 자유로워 드라마 소재로 쉽게 택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아름다운 날들’에서 백혈병은 연수가 이겨낼 여러가지 고통 중 하나이며, 극 전체의 줄거리는 희망적으로 전개된다."  

    백혋병 환자 드라마는 백혈병 치료에 관한 최신 발전상을 시청자에게 정확히 알려주지 못하고 있다. 백혈병은 치료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주기보다는 걸리면 죽는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은 치료 효과가 좋아 치유 가능성이 높지만, 그 반대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은 치료 효과가 적어진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이제 ‘백혈병 환자 드라마도 치료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으면 한다. 백혈병은 걸리기만 하면 죽는 병이 아니다. [2001.05.20,]


  일본인 한류드라마 보고 골수기증

    극중에서 불치병을 앓는 한류 드라마 여주인공들이 일본인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면서, 일본인들이 한국에 골수 기증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인민일보 인터넷판이 아사히신문 2005년 8월 18일자를 인용, 19일 보도했다. ‘한류드라마 백혈병 주인공 일본 골수기증 열풍 불러’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한류가 문화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 전반적 현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한류 드라마의 영향이라고 일본 대중매체들은 분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한류 드라마 속의 감동스런 여주인공들은 백혈병 등 불치병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안타깝게 여긴 일본인들이 큰 관심을 갖게 돼 하나둘씩 골수기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일본 최대의 골수저장고로 알려진 '동경골수이식추진재단'의 최근 발표를 인용한 이 신문에 따르면 1993년부터 지난 7월말까지 이 재단을 통해 총 132차례에 걸쳐 골수가 해외로 기증됐으며 그중 108차례가 한국으로 공급돼 다른 국가들보다 현저하게 많았다. 나머지 24차례는 미국, 홍콩, 영국 등이다.

    신문은 한편 한류의 원인 외에도 일본 조혈세포이식학회 고데라(小寺)의 말을 빌어 “골수이식은 기증자 골수양본의 HLA백혈구가 환자와 유사해야 이식이 가능”한데 “일본인과 한국인의 경우 이 점에서 비교적 근접해 HLA의 적합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는 점을 의학적 근거로 들기도 했다. 이밖에 최근 일본에서 한류드라마 인기로 인해 다큐멘터리 ‘세계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이 연이어 제작돼 백혈병 골수이식을 기다리는 환자에 대한 관심을 집중 유도한 바 있어 골수기증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증가한 점도 하나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2005.10.1]

    백혈병환자 드라마의 특징

    1) 백혈병은 드라마 마지막 부분에서 다루어진다.

    2) 젊은 여자이거나 어린이 환자만 다룬다.

    3) 대부분 치료에 성공하지 못하고 죽어간다.

        환자가 살더라도 가족중 한명은 죽게된다.

    4) 젊은 여자 백혈병 환자는 아름답고, 성격이 좋은 주인공이다.


     

라서트 콘서트 (Dedicato A Ulna Stella/ The Last Concert, 1976)  

이태리에서 70년대에 나온 영화로 주제곡이랑 삽입곡이랑 국내에서 대인기를 누렸던 영화이다.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피아니스트인 리처드(리차드 존스 분)는 손에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의 차례가 되어 들어 갔다가, 진찰실에서 나오는 한 아가씨의 보호자로 착각한 의사로부터 그녀가 백혈병으로 앞으로 2-3개월 밖에 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병원을 나온 리처드는 버스정류장에서 그녀를 다시 만나는데 리처드가 침울한 기분인데 반해 아가씨는 상쾌한 표정으로 말을 건넨다. 두 사람을 태운 버스는 해안으로 향한다.

    그녀의 이름은 스텔라(파멜라 빌로레시 분). 어려서 어머니를 잃고 애인과 도망친 아버지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한 때는 명피아니스트로 이름을 날렸으나 오랜 슬럼프에 빠져서 우울하게 소일하던 리처드는 스텔라의 티없는 마음을 접하자 자신의 마음에 자리해 있던 우울함이 깨끗이 씻기는 것 같았다. 이튿날 리처드는 유일하게 자신의 재능을 인정하고 있는 시몬느의 협박으로 파리에 있다는 스텔라의 아버지집을 찾아 가지만 가정 형편상 스텔라를 받아드릴 입장이 못된다. 상심한 스텔라를 위해 리처드는 스텔라와 함께 거처를 몽마르뜨로 옮긴 후 다시금 리처드가 용기를 갖도록 스텔라는 위로를 아끼지 않는다. 노력은 결실을 맺어 리처드는 "스텔라에게 바치는 곤첼도"를 작곡하여 그곡이 파리 교향악단에 의해 초연되던 날 스텔라는 무대위의 리처드를 자랑스럽게 바라보면서 시몬느의 팔에 안겨 숨을 거둔다. More   

러브스토리 (Love story)

어느 겨울날 전기요금 독촉장이 쌓이는 가난 속에서 올리버와 제니퍼는 심하게 다툰다. 뛰쳐 나간 제니퍼를 찾아서 올리버는 밤늦도록 헤매다 돌아와보니, 제니퍼는 현관 층계에 앉아 떨고 있었다. 올리버가 “미안하다”고 말하자 그 때 제니퍼는 바로 이 유명한 대사를 하게 된다. “사랑이란 미안하다고 말하는게 아니야(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 are sorry).” 대사도 멋졌고, 음악도 유명했다. 당시 심야방송 단골곡이었는데 세월의 흐름에 따라 추억의 노래로 남아있다.     

    프란시스 레이의 음악 " Snow Frolic" 이 흐르는 축구장에서 그 유명한 눈놀이 씬이 펼쳐진다. 제니퍼가 눈 위에 천사날개 눈자국을 만드는 장면은 여러 영화가 인용한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다. 아름다웠고 영리했으며,모차르트, 바하, 비틀스,그리고 세상 모두를 사랑했던 제니퍼. 25살의 젊은 나이에 백혈병으로 그 모든 것들을 두고 가 버렸다. 특히 신분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을 강행한 둘에게 청천벽력같은 제니의 백혈병 소식을 듣게 되는데 마지막까지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영화로 기억된다.

    대중매체가 만들어내는 이미지의 영향력은 실로 엄청나다. 이 영화가 발표되었을 1970년대에는 유난스럽게도 병약한 소녀들의 매력이 강조되었던 시기였던 것 같다. 각종 소녀 만화나 드라마 등에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예쁜 여자이야기가 흔했더란다. 지금이야 누가 병약한 이미지의 여자와 나누는 시한부적 사랑에 뭐 그렇게 매력을 느끼겠는가마는. 30년 전에는 제일 인기있는 소재였다.

    그런데 지난 2001년 5월2일자 외신에 의하면 라이언 오닐은 만성골수성백혈병에 걸려 투병 중이라는 소식이다. 오닐은 알리 맥그로와 공연한 이 영화에서 죽음을 초월하는 사랑을 감동적으로 연기했다는 평가에 따라 오스카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이 영화 하나로 단번에 세계적 스타가 됐다. 금년(2001년) 4월20일 60회 생일을 맞았는데 로스앤젤레스의 지역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직은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도되었다.  음악: Main theme music     Snow Frolic

사랑을 위하여 (Dying Young)

◈내용 : 가난하지만 활달하고 매력적인 처녀 힐라리는 동거하던 애인의 배신으로 상심해 무작정 부잣집에 간병인으로 들어간다. 병석에 갇혀만 지내다보니 성격이 완고하게 변해버린 백혈병 환자 빅터는 23세의 발랄한 처녀 힐라리에게 점점 마음을 빼앗긴다. 빅터는 건강한 남자로서 그녀와 사랑을 나누고 싶다고 갈망하게 되고, 어느날 아버지가 해외 출장을 떠난 사이 그는 힐라리에게 병이 나았다고 속인 채 둘만의 여행을 떠난다.

    두사람은 해변의 조용한 집에서 아름다운 시간을 만들어가지만 빅터는 통증을 잊기 위해 계속 몰핀을 투여한다. 그녀는 그의 치료를 위해서 그를 병원으로 보내기로 하고 그를 떠나려 한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마지막으로 둘은 파티에서 만난다. 결국 그녀는 그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함께 있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둘만의 여행을 떠나면서 영화는 끝난다.

    ◈해설 : 조엘 슈마허(Joel Schumacher) 감독에 음악은 제임스 뉴튼 하워드(James Newton Howard). 줄리아 로버츠(Julia Roberts), 캠벨 스코트(Campbell Scott), 빈센트 도노프리오 등이 출연했던 1991년도 영화이다. 줄리아 로버츠와 캠벨 스코트의 능숙하고 헌신적인 연기가 이 평범한 러브스토리를 볼 만한 영화로 만들었다. 그러나 영화보다는 음악이 더 유명하다. 해변이 환상적인 바닷가 집에서... 그리고 그 위에 흐르는 케니(Kenny G)의 아름다운 섹스폰 연주... 더 이상의 만남은 없다. 영화 스토리는 다 잊어도 주제 음악이 흐르는 장면 만큼은 영원히 기억속에 남는다는 명장면... 창을 두드리는 빗소리와 케니 G의 음악이 어우러져 보는 이의 눈시울을 적신다. 멋진 남녀의 죽음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사랑이 있는 영화라고 했다.

    [귀여운 여인]으로 신데렐라가 된 줄리아 로버츠가 연기 면에서도 인정을 받게 된 작품이다. 그녀는 많은 자선 단체의 일에 관여하고 있으며 국제아동기금(유니세프) 활동에 참가하여 기부금뿐만 아니라 인도와 하이티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캠벨 스코트의 리얼한 고통의 연기가 영화를 더욱 사실적으로 만들었다. 죽음에 이를 수밖에 없는 백혈병이라는 소재는 연인의 사랑을 견고하게 지속시키는 촉매제로 역할 한다.   주제음악: Theme from Dying Young

마빈스 룸 (Marvin's room)

◈내용 : 원래 브로드웨이의 성공한 연극이었던 이 영화는 "올해 가장 재치있고 감동적일 뿐 아니라 가장 유쾌한 연극"이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젊은이들의 로미오, 행크 역의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의 출연과 닥터 위리 역의 로버트 드니로(Robert De Niro)의 호흡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으나, 여기서 빛나는 두 주인공은 베시 역의 다이안 키튼(Diane Keaton)과 리 역의 메릴 스트립(Meryl Streep)이다.

    두 여인은 탁월한 연기력으로 절제된 생활 속의 자매의 미움과 사랑을 그리고 있으며 이로써 무엇보다도 소중한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다이안 키튼은 97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으며 제 20회 모스크바 영화제 대상인 세인트 조지 황금상을 수상했다.

    ◈줄거리 : 미국 플로리다주. 백혈병에 걸려 곧 죽게 된 언니 베시(다이앤 키튼 분)가 20년 동안 헤어져있던 동생 리(메릴 스트립 분)를 찾는다. 그녀와 같은 골수를 가진 혈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오하이오주의 어느 초라한 미장원에서 헤어드레서의 꿈을 키우며 미용술을 배우고 있는 동생 리는, 마침 아들 행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가 지른 불 때문에 집이 다 타버리고 갈 곳이 없어 수녀원에서 더부살이를 하고있던 중이다. 그녀는 혼자의 힘으로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억척스럽고 오기 많은 이혼녀. 리는 그길로 행크와 찰리를 데리고 집을 꾸린다.

    20년만에 만난 두자매. 아버지 마빈이 쓰러진 후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을 언니에게 맡겨둔채 자신의 삶을 찾아 멀리 떠나버린 사연이 있었기에, 두 자매의 만남에는 반가움보단 미움과 원망, 그리고 어색함이 흐른다. 게다가 아버지 역시 의식이 흐려져서 리를 기억하지 못한다. 모두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만 사랑을 베푸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행크. 한편, 리의 골수가 언니 베시에게 맞지 않자 의사는 리의 아들 행크의 골수를 시험하는데. '전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이모를 위해 왜 내가 골수를 기증해야 하지?'라며 이모의 죽음과의 싸움앞에서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던 행크는 뜻밖에 이모와 잘 지낸다. 소리만 지르는 엄마와는 달리 자신의 인격을 인정해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모 베시에게 행크는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아들 행크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동생 리의 마음도 서서히 움직여지기 시작한다. 완전히 빠져버린 언니 베시의 머리를 위해 가발을 정성스레 잘라주는 동생 리. 최신의 유행머리로 커팅된 가발을 보며 마침내 울어버린 언니 베시. 두자매의 원망과 미움이 서서히 사랑으로 바뀌어가지만. 드디어 행크의 골수 시험일. 이모 베시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을 가진 행크. 모두들 초조하게 시험결과를 기다리는데......  
    참조....눈초님 블로그

데스퍼레이트

Desperate Measures  : 가장 최근 국내에 소개된 "데스퍼레이트"는 백혈병을 액션 영화의 소재로 삼았다는 점이 이채롭다. 부인과 사별한 경찰관 프랭크(앤디 가르시아)의 하나뿐인 어린 아들 매트의 백혈병이 재발한다. 골수이식만이 희망적인 치료법인 상황에서 악명 높은 보호감옥에 수감중인 살인범 멕케이브(마이클 키튼)의 유전자만이 아들과 일치하는 것을 발견하는데 ........  

    영화 속에서 프랭크는 자신의 경찰직이라는 자신의 신분을 이용하여 FBI 자료로부터 범죄자의 HLA를 몰래 검색하고, 악명 높은 살인범 멕케이브가 아들의 HLA와 일치하는 유일한 인물임을 확인한다. 실제로 FBI가 범죄자의 HLA 자료를 갖고 있을까?

    HLA 검사는 범죄자의 얼굴을 찍는 것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 기증 의사도 불확실한 범죄자의 HLA 자료를 보관할 이유가 있을까? 어쨌든 프랭크는 직접 멕케이브를 만나 아들을 위해 골수를 기증해 줄 것을 부탁한다. 이것도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환자나 그 가족이 골수 기증자와 직접 만나는 것은 금기 사항이다. 기증자의 순수한 자유 의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안진석 교수(한림대성심병원 혈액종양내과)가 백혈병 환자를 치료하는 전문가적 입장에서 이 영화를 분석평가하고 그 내용을 2001년 11월호 성심월보(한림대의료원 발간)에 기고하였다. More  눈초님 블로그

사랑의 스잔나

여성적이고 마음이 착한 추하와 발랄한 추운은 자매지간...언제나 언니 추하만 감싸고 도는 부모님에게 추운은 반항심을 갖지만 추하의 아버지에겐 말못할 비밀이 있으니 추하는 불치의 백혈병에 걸린 시한부 인생이였던 것이다.

추하의 고교졸업기념으로 유람선에서 파티를 하던 중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추하를 바라보는 마국휘...  그는 농아학교선생으로 일하는 한국인이다. 추하의 친구인 마리의 소개로 인사를 나눈 국휘는 농아학교의 비어있는 음악선생으로 내심 추하를 생각하게된다.

국휘의 초대로 농아학교를 둘러본 추하는 해맑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국휘의 청을 수락 한다. 순수한 국휘에게 점점 마음이 가는 추하에게 어려서부터 친구인 자량(아비)이 음악대회에 같이 참가하자고 하나 추하는 국휘를 생각해 거절한다. 학교에서 쓰러진 추하는 부모님의 방문 앞에서 자신이 불치의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국휘를 단념하게하기 위해 냉정하게 학교를 그만두고 자량과 연습을 하며 음악대회참가 준비를 한다.

갑작스런 추하의 변심에 찾아온 국휘에게 추하는 일부러 차갑게 대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은 국휘는 학교를 그만두고 한국으로 떠난다. 이 사실을 모른채 One Summer Night로 자량과 추하는 최우수상을 받고 무대 뒤에서 추하의친구 마리는 추운에게 국휘를 좋아하던 추하가 마음이 변해 지금은 자량을 좋아하고 있다고 말한다.

    자량을 좋아하던 추운은 이말에 충격을 받고 돌아와 추하의 방에서 일기장을 발견한다. 자신이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과 그래서 떠나보낼 수 밖에 없던 국휘에 대한 일들을 읽으며 추운은 오해를 풀고 눈물을 짓는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가족들은 추하에게 뜻밖의 한국여행을 제의하고 도착한 공항에는 이미 국휘가 기다리고 있었다. 국휘를 잊지 못하는 추하를 위해 가족들이 준비한 여행이었던 것이다.

    추하의 아버지에게서 시한부인생임을 알게 된 국휘...그러나 죽음 앞에서도 사랑을 지키려는 국휘는 추하와 함께 용평스키장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토록 보고싶어하던 하얀 눈 속에서 행복해하던 추하는 사랑하는 국휘와 함께 스키를 타고 내려오다 슬픈 죽음을 맞는다.


    홍콩 출신의 가수, 영화배우... Chelsia Chan

    1976년 한,홍 합작영화 사랑의 스잔나 (秋霞, Chelsia my love)로 제 14회 대만 금마장 최우수 여우주연상 수상. 1976년 영화제작사인 홍콩 골든하베스트(嘉禾)의 송존수 감독의 눈에 띈 진추하는 자신의 실제 이야기가 동기가 된 한국 합작 영화 사랑의 스잔나 (秋霞)에 같은 신인이었던 아비(鍾鎭濤, Kenny Bee)와 함께 출연, 동남아에서 공전의 대히트를 하게 된다.

    특히 사랑의 스잔나는 한국에서 1976년 최다 관객동원 영화 1위에 오르면서 60년 대 리칭의 스잔나 이후 진추하라는 새로운 배우와 함께 영화 O.S.T인 One Summer Night, Graduation Tears(졸업의눈물), Tommy Tom Tom, 偶然 (우연), 生命之光 (생명지광) 등 그녀에 의해 작곡된 노래까지 동반 히트하면서 젊은 세대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전편의 인기에 힘입어 79년 속편 격인 추하내사랑 (第二道彩虹, Rainbow in my heart)이 다시 한 홍 합작으로 만들어져 아비와 함께 출연, 국내에서 촬영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75년과 80년에 걸쳐 여러 편의 영화 출연은 물론 활발한 작곡, 가수 활동을 통해 여러 장의 음반을 발표하여 대중의 인기를 얻으며 70년 대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여성가수의 위치에 올랐다.

    81년 말레이시아의 기업인 鍾廷森(종정삼)과 결혼하며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연예계를 은퇴하였다. 현재 세 딸과 함께 말레이시아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공식적인 연예 활동은 없으나 사회봉사와 방송 초청... 최근 홍콩의 톱가수 알란탐의 콘서트 등에 출연하였으며 紅影樹下, Miracles를 직접 작곡하여 노래를 부르고 있어 다시금 연예계 복귀를 희망하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외 외국영화

    Something For Joey : 미식 축구스타가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어린 동생을 위해 열심히 살아간다는 감동적인 드라마

    Eric : Doris Lund의 소설을 영화한 것으로 Eric 어린 운동선수로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 백혈병과 싸우는 이야기

    Chinese Box : It's kind of about the transfer of Hong Kong to the Chinese, and it's sort of about a journalist, John (Jeremy Irons), who rather conveniently comes down with a bad case of incurable leukemia that has him scheduled to die at the same moment the British are scheduled to pull out.

    A Street To Die : The first feature of Australian director Bill Bennett (1985) focuses on a Vietnam war veteran (Chris Haywood) who contracts leukemia after his exposure to the defoliant Agent Orange and proceeds to fight the government bureaucracy, with the aid of his wife (Jennifer Cluff), in order to get compensation.

    Amerikanische Freund, Der (1977) : Jonathan Zimmermann, a picture framer in Hamburg is diagnosed as having leu leukemia. Ripley, an American art dealer dealing in forgeries, uses this fact to arrange for a mob associate of his to recruit Zimmermann as a hit man.

    Civil Action, A (1998) : Jan Schlittman (Travolta) agrees to represent eight families whose children died from leukemia after two large corporations leaked toxic chemicals into the Boston water supply, even though the case could mean financial, and career suicide for him.

    Fighting for Gemma (1993) : When a girl of four develops leukemia and other children in the neighborhood do so too, the parents suspect a nearby factory. The story is based on facts.


 

오드리 헵번과 재클린

영화속의 배우처럼 살다가 비호즈킨림프종 NHL로 죽어간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그리고 대장암과 MDS와 싸우면서 국제아동기금의 친선대사로서 전쟁고아들에게 마지막 생을 쏟았던 오드리 헵번의 아름다운 생애를 기억한다.  ☞ 로마의 휴일 영화장면

53년 그레고리 펙의 상대역으로 출연한 영화 <로마의 휴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최고의 여배우가 되었다. 이후 <사브리나>(54), <파니 페이스>(57), <티파니에서 아침을>(61), <마이 페어 레이디>(64) 등 26편의 작품을 통해 티없이 맑은 순진한 여성상을 표출해 온 그녀는 60년대 이후 이따금 단역으로 스크린에 모습을 비춘 것을 제외하고는 은막에서 자취를 감췄었다.

그러다 88년 유니세프의 친선대사 제의를 흔쾌히 수락해 인도적 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말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