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공부했던 천자문

표지와 본문 내용중 일부

 

 

 

한문교육과 국가 경쟁력

전직 교육부장관 13명이 초등학교 때부터 한자 교육을 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제출해 한자교육 에 대한 논쟁이 다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회장 閔寬植)는 4월 9일 국제화시대에 대비하고 국어 생활을 정상화하기 위해 초등학교 교육 과정에서부터 한자 교육을 실시하도록 당부하는 건의서를 전직 교육부장관들의 서명을 받아 김대중 대통령과 교육인적자원부(장관 李相周)에 제출했다고 한다.

건의서에 서명한 전직 장관은 민 회장을 비롯해 문홍주(文鴻柱) 이규호(李奎浩) 권이혁(權彛赫) 손제석(孫製錫) 서명원(徐明源) 정원식(鄭元植) 조완규(趙完圭) 오병문(吳炳文) 김숙희(金淑喜) 이해찬(李海瓚) 문용린(文龍鱗) 이돈희(李敦熙)씨 등 13명이다. 이들은 “한글 전용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데도 반세기 동안 한자를 배격하는 파행적 문자정책이 거듭되면서 심각한 문화 위기를 초래했다”며 “우리말의 70% 이상이 한자어인데도 한자를 몰라 대학생들이 기초적인 한자조차 읽지 못해 강의를 할 수 없을 정도여서 결국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자문은 초등학교에서

이들은 또 “현재 중학교 과정에서 900자, 고교 900자 등 중고교에서 1800자를 가르치고 있지만 앞으로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한자 교육을 시작해 초등 6년간 1000자 정도를 가르쳐야 한다”며 “한자 교육을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시켜 초등 국어 교과서의 한자 단어에 한자를 병기(倂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대통령이 99년 2월 국무회의에서 공용문서에 한자 병기를 의결하고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제2외국어 영역에 한문을 추가한 것은 그나마 바람직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현재 교육부는 한글전용 정책에 근거해 중고교에서만 한자 교육을 하고 있으며 초등학교에서는 특별활동시간을 이용해 학교장 재량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한자검증자격을 받아두면 대학 진학 등에 유리하다며 학교 교육과 별도로 사설 학원이나 학습지 등을 통해 한자 공부와 한자검증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자교육을 소홀히 했던 교육계 총수들

필자의 기억으로 1960년대에는 국민학교 4학년 교과서부터 한자(漢字)가 등장하면서 배워야했고, 물론 중학교 입학시험에도 한자가 출제되었다. 중학교에서는 고사성어(故事成語)를 집중적으로 배웠고, 고등학교에서는 한문(漢文)이란 과목이 등장하여 대학교육까지 이어졌다. 아이러니칼한 사실은 1970년대부터 계속 한자교육이 소홀해지면서 초중고 차례로 국한문 혼용도 없어져왔던 시대의 교육계 총수들이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일가?

2002년 4월 9일


 

방송국 드라마에서도 한자 오류

MBC ‘제5공화국’ 방영후 한자 오류 발견

방영 전부터 5공 관련 인사들이 “사실과 다른 내용의 방영으로 명예가 훼손되면 소송을 불사하겠다”고 해 갈등을 빚었던 MBC TV 정치드라마 ‘제5공화국’(토,일 오후 9시 40분)이 4월 23일 처음 방영돼 비교적 호평 받았으나 몇가지 실수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 중 하나가 당시 육군 소장이었던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이덕화)의 명패에 한자로 된 계급 이름이 ‘小將(소장)’으로 표기된 것(사진)은 ‘少將’의 잘못이었다.  많은 방송 스탭진의 이러한 오류는 드라마 제작진의 한자 지식에 관한 문제이거나 일 것이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한자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다.[2005-4-30]